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20세기 최고, 최대의 소설”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소설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엘리엇은 이 책을 두고 “20세기 2대 걸작 중 한 편, 이 작품을 읽지 않고 문학을 논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드라마, 영화, 음악, 소설 등에 자주 등장하고 인용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덕분에 미처 읽진 않았어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첫사랑의 대명사, 「러브레터」에서부터 하루키의 『1Q84』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청춘남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작품 속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찾아서, 그 명장면과 명대사를 만나 보자.

1. 영화 「러브레터」 속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무슨 일이야?

“이거 말이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겨울방학 전에 빌린 건데 반납을 못 했어.

도서실에 반납해 줘.

“네가 직접 하면 되잖아.

“그럴 수 없으니까 부탁하지.

“왜?

“알 것 없어.

2. 영화 「마들렌」속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갑자기 어린 시절을 기억하면서 시작되거든요.

그 기억의 계기가 된 게 바로 이 마들렌이에요.

“왜?

“음, 주인공이 우연히 마들렌을 먹다가 어린 시절의 그 맛을 떠올리면서

잊혔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게 된 거지.

“근데, 넌 뭐 기억 나는 거 있어?

“나 오늘 처음 먹는 거야.

어쩌면 10년 후에 우연히 마들렌을 먹다가 오늘이 기억날지도 모르지.

3. 드라마 「내 이름은김삼순」속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들렌은 프랑스에서 제일 유명한 과자야.

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고 아니?

“마르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암튼 거기 보면 이 마들렌이 나오거든.

근데 거기서 주인공이 홍차에 마들렌을 찍어 먹으면서 과거를 회상해.

주인공이 마들렌을 어떻게 표현했냐면.

통통하게 생긴 관능적인, 주름을 지닌,

~ 또 뭐라 그래야 되지? .. 그래, 오케이,

히 새드, 디스 이즈 섹시 쿠키!

“섹시 쿠키?!

“어. 근데 헨리야지금쯤 두 사람,

그 책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잃어버린 시간을 찾고 있겠지.

4. 소설 「1Q84」속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어때?

만일 아직 읽지 않았다면 완독할 좋은 기회일지도.”

당신은 읽었어요?”

아니. 나는 교도소에도 간 적이 없고. 어딘가에 오래 은신할 일도 없었어.

그런 기회라도 갖지 않는 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독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들 하더군.”

주위에 누군가 다 읽은 사람이 있어요?”

교도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이 내 주위에 없는 건 아닌데.

다들 프루스트에 흥미를 가질 만한 타입이 아니었어.”

앙드레 모루아는 이 작품을 두고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 프루스트를 읽은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만이 있다.”라고 말했다. 어마어마한 분량과 프루스트 특유의 (읽어도 읽어도 끝나지 않는!) 장문 탓에 완독해 내기가 결코 쉽지 않은 프루스트.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루스트 전공자가 옮긴 이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해 이제부터 민음사와 함께 “프루스트를 읽은 사람” 쪽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민음사 편집부 박경리

 

  1. 최민철
    2017.10.22 1:21 오후

    아직도 내가 나인가?

  2. 최민철
    2017.10.22 1:20 오후

    난.6-8세에 친구피를 느꼈고이후엔 기억이없다3-4년.그후에 정화조 청소를 하는데 어린 친구의 해골을 봤고 똑같이 기억이 3-4년없다.그래서 난 국민학교 기억이 없다.심지어 아버지 얼굴까지도 이후에 일어나는 나에대한 일들이 꿈 일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