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의 정혜윤 작가 동국대학교 강연회

2010년 5월 18일 동국대학교 도서관에서 『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의 정혜윤 작가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왜 고전을 꼭 읽어야 할까?> 라는 주제로 정혜윤 작가와 동국대학교 학생들이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근래 『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을 펴낸 정혜윤 작가는 현재 현재 CBS 라디오 프로듀서로 재직중이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방대한 독서와 감각적인 글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혜윤 작가는 보르헤스의 ‘도서관의 모든 사람들처럼 나는 젊은 시절 여행을 했다’ 를 인용하며, “도서관의 매력을 저는 졸업 이후에 알았어요.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을 보면 이런 얘기가 나와요.  ‘A라는 책을 찾기 위해서 먼저 A가 있는 장소를 지시하고 있는 B라는 책을 참조한다.’ 다시 또 B를 읽으며 C라는 책을 찾아 보게 되는 과정이이어져요. 이렇게 하면서 도서관의 여행자가 되는 것이죠.” 라고 말했습니다.

“논술 때문에, 면접 때문에, 혹은 그 어떤 의무감 때문에 고전을 읽었더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진정한 고전의 가치는 다시 읽을 때 빛나는 것 아닐까요?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다시 읽을 때 그 느낌은 자신만이 아는 것이죠. 저는 고전을 다시 읽으며 내 삶이, 내 고민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어요.” 정혜윤 작가의 고전 작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1984>, <마담 보바리> 에 대한 설명과 감상이 계속됐습니다. 고전과 현대 문학, 그리고 그림 동화까지 텍스트의 넘나듦을 즐기는 정혜윤 작가의 독서 유희는 20대의 고민에 당면한 학생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자극이었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모습,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스펙’ 쌓기와 고전읽기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는 정혜윤 작가. 롤모델을 외부에서 찾고 자신을 끼워 맞추기 보다 자신만의 세계를 계속 확장시켜 나아가라는 말은 젊은이들에게 의미있는 조언이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참여해 주신 동국대학교 학생 및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책의 연인’ 정혜윤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