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뒤로

현대 유럽 지성사에 큰 획을 그은 스페인의 대표적 철학자로서, 스페인 특유의 지적전통과 근대 유럽 철학의 흐름을 접목시켜 새로운 차원의 사상적 지평을 열었다. 스물한 살에 마드리드 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라이프치히 대학, 베를린 대학, 마부르크 대학에서 수학했다. 당대를 풍미하던 신칸트 학파와 결별하고니체의 영향으로 인식론으로서의 원근법주의를 주창하였던 그는 마드리드 대학 철학부 교수를 역임하는 동안 사유의 폭을 확장시켜 관념론과 생철학을 변증법적으로 극복하는 ‘생적 이성’개념을 인식의 새로운 도구로 제시하였다.

1945년 귀국 후에는 스페인 인문학 연구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 ‘인문학 연구소’를 설립하여 지성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돈 키호테에 관한 성찰><예술의 비인간화><대중의 반란><형이상학 강의><역사 이성에 관하여><인간과 사회><연극에 관한 소고>등의 주옥 같은 저서를 통해 오르테가는 철학, 문학, 역사를 넘나들면서 역사적 시간성 속에 존재하는 인간의 삶에 담긴 궁극적 의미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관련도서
독자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