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테판 츠바이크 Stefan Zweig 뒤로

슈테판 츠바이크는 1881년, 오스트리아 빈의 유복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김나지움 시절부터 문학에 재능을 보인 츠바이크는 빈 대학교에서 철학과 문예학을 전공하며, 1901년 스무 살에 첫 시집 『은빛 현』을 출간한다. 1904년 이폴리트 텐의 철학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고, 단편집 『에리카 에발트의 사랑』을 출간한 뒤 전기, 희곡, 소설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발히 문학 활동을 펼친다.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츠바이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국방부 전쟁 기록 보관소에서 복무하지만, 동시에 평화주의자 로맹 롤랑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이후 한평생 평화주의를 주장하며 유럽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1917년 고향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 『로맹 롤랑』, 『마리 앙투아네트』, 발자크와 디킨스, 톨스토이와 니체 등 여러 거장과 역사적 인물의 전기를 집필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는다. 또한 츠바이크는 『폴 발레리 전집』과 에밀 베르하렌의 시집을 오스트리아에 소개하며, 편집자와 번역자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 그리고 『감정의 혼란』, 『초조한 마음』, 『체스 이야기』 등 탁월한 문장과 섬세한 심리 묘사로 다양한 소설과 희곡, 수필을 발표하면서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는다. 그러나 1933년 무렵,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에 의해 탄압받고 작품을 파기당하면서 1934년 영국으로 건너가서 시민권을 획득한다. 결국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츠바이크는 브라질로 망명하고, 1942년 자신의 ‘정신적 고향’인 유럽의 멸망을 목도하며 깊은 절망 끝에 아내 로테 알트만과 함께 자살한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위대한 문학가이자 평화주의자인 츠바이크는 최후의 순간 “이 기나긴 밤을 지나 눈부신 여명을 맞이하기를.”이라는 유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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