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세계의 문학 신인상] 시 부문 수상 소감 ―심민아

심민아│이제와항상영원히 외 6편 

 

제목 없음-2

 

이 세계의 추위와 불행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요.
결국 가장 소중한 것, 우리의 감수성과 직관.
물가에서 서성대고 있을 때,
괜찮으니 얼마든지 더 깊이 헤엄쳐 가라고 높이곰 비춰 주신 김근 선생님,
이영주 선생님, 홍익인간 장재진 선생님과 이승복 선생님, 지식인의 표상 하선규 선생님,
많은 착상과 자극을 주신 김혜련 선생님과 민승기 선생님, 그 외 여러 홍익대 선생님들,
세 분 심사위원 선생님 고맙습니다.
생활인-노동자-참교사-인생 선배인 나의 참되고 산뜻하고 향내 나는 친구야.
선량한 국화 처자들과 온토야. 너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시 쓸게. 불 켠 아름다움.
너는 이미 시인이라고 말해 준 양털 샐러드 현주와 오랜 벗 초희, 선영. 소중한 선율 언니와
신촌 모임, 문래동 노란 조명에 뚱뚱한 뽀뽀를 보냅니다.
좋음과 아름다움을 좇는 논문실 식구들, 미적인 여성들, 우리 계속 까다롭고 예민하고
꼿꼿하게 살아요.
깨끗한 이름, 심복임, 이서영. 우리 엄마 아빠,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저지른 느낌입니다.
여기에 가득한 흰 조각들.
1899년의 압록강을 생각하며 영원한 유령이
되겠습니다.
얼굴뼈를 다시 맞추겠습니다.

 


1986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홍익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