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강의 신비> 출간 기념! 내성천 답사 행사 스케치

KBS 「환경스페셜」 “강과생명―모래강의신비” 방송이후주목받고있는

우리나라의단하나뿐인  모래강내성천답사여행을 9월 23일 (토)에손현철 PD님과함께했습니다.
지금부터세상에하나밖에없는한반도의모래톱으로떠나는마지막순례에함께하시죠.

프레시안회원들과함께버스 2대로나누어타고서울양재역에서경북영주로출발했습니다.

이날 답사를통해한반도모래강의의미를마지막으로기억하려는기록인동시에, 하나밖에남지않은모래강구석구석을살펴보려합니다.

모래강에들어가기전에송리원휴게소에서다함께점심을먹었습니다.
배를채웠으니본격적인모래강체험을할시간이죠?

오늘답사에함께해주신지율스님께서오늘여정에대해설명해주고계십니다.
아이들도무리없이따라올만큼오늘모래강걷기는누구나참여할수있습니다.

내성천은경상북도봉화군옥석산기슭에서발원해영주시와예천군을관통하며 110킬로미터정도를흐릅니다.

저희는상류에서내려약 2시간반동안하천의흐름에따라걸어볼예정입니다.

본격적으로내성천으로내려가는사람들의행렬!
장관이죠? ^^

내성천의수심이깊은곳도있지만보통을저렇게무릎을넘지않기때문에직접물에들어가천천히걸을수있습니다.
본격적으로내성천에들어가기전양말도벗고, 신발도벗고! 모래를직접발로느끼기직전입니다.

한반도모래강의원형이자낙동강의가장큰지류인내성천은모래강걷기여행의진수를맛볼수있는곳입니다.
강물속으로들어가그흐름에몸을맡기고걸을수있는유일무이한강이자, 한반도의강가운데서표정이가장변화무쌍한강이죠.

모래강은바다같기도하고하천같기도합니다.
사진처럼모래사장을걸으며발바닥에와닿는촉감은바다가느껴지지만파도나짠내가없는평범한우리하천이죠.
고요한공기속에서강과모래, 나무와풀이함께숨쉬는풍경을편안하게느낄수있었습니다.

우리세대는무차별적으로강을파괴하는권력의횡포를막지못하고나중에모래톱을복원하는힘겨운일 을자식세대에게넘겨버렸다. 너무무책임하게. 이책은그런비겁함과무책임에대한부끄러움에서시작됐다.

사라져가는우리산하의모래와모래톱의지리, 생태, 문화, 정서적의미를더늦기전에더많은사람에게알릴수있다면 그부담을조금은덜수있을지도모르겠다. — 「모래강의신비」중에서

40대이상이신분들께서어린시절한강에서멱을감고동네하천을걸었던추억에대해이야기해주셨습니다.
요즘도시의아이들에게 “멱을감다” 라는단어가생경하게느껴질테고 문장의의미를 사전에서만확인할수있겠죠.

아름다운모래강이 4대강사업으로훼손되는것을막지못한다면후손에게우린너무부끄럽지않을까요?
저아이에게오늘모래강은마지막추억이된다는것이너무슬펐습니다.

약 2시간반가량의모래강걷기가끝나고지상으로올라오고있습니다.

물의흐름을느끼면서걷는다는색다른체험으로다들너무나좋아하셨습니다.

버스를타고다음코스인무섬마을로이동했습니다.

영주시무섬마을(내성천 6구간)은내성천이삼면을감싸안아가운데에섬처럼떠있는마을입니다. .
회룡포나하회마을에비해서는덜유명하지만조용하면서도넉넉한평안함을맛볼수있는곳이었죠.

무섬마을앞에펼쳐져있는드넓은모래밭을산책하며햇빛에반짝이는강물과모래를보노라면 김소월의「엄마야누나야」가자연스레 입에서 흘러 나온다.

아름다운곡선을그리며놓여있는외나무다리는무섬마을의백미라고할수있습니다.

답사를끝내고 저녁을 먹기 전 지율스님께서 오늘 함께 한 시간에 대해 정리해 주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대강살리기사업’이진행되면서강폭을넓히고일정하게만들기위해강바닥의모래를대규모로파냈고, 그과정에서 “강이모래를머금고모래가강을품은” 광경이위기에처했습니다.

과연누구를위한살리기사업입니까?

저녁으로제공해주신연잎밥입니다. 모래강을바라보며강변에앉아먹으니더욱맛있네요 :)

서울로출발하기직전 마지막으로민음사초대로오신독자분들과손현철 PD님과모래강을배경으로단체사진을찍었습니다.

모래강을없애는것은단순히하천을없애는것이아닙니다.

각종생명이살아숨쉬었던터전도사라져버리는것입니다.

모래톱과모래강, 이모래의지형을훼손하지않으면서지속가능한개발을할수있는방법은과연없는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