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지 않는 피아노』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

지난 9월 13일(월) 오전 11시에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노래하지 않는 피아노』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선생님과, 주목받는 화가 김지혜 씨가 참석한 『노래하지 않는 피아노』에 여성지부터 아동지까지 다양한 매체의 취재진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가나아트센터에서는 그림책의 원화 전시회도 진행되고 있어 간담회가 더욱
뜻 깊었습니다.

또한 두 작가 분은 인세의 전액을 유니세프 및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하여, 그 취지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한국 유니세프
친선대사이신 안성기 대사도 참석하였습니다.

정명화 : 안녕하세요. 저는 평생 음악밖에 모르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좋습니다. 이 책에는 제가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두 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과 음악입니다. 아이들에게 제가 평생 살아온
음악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음악이 얼마나 좋은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김지혜 : 저는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서 떨리는데요, 책을 나오게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정명화 선생님이 좋은 글을 써 주셨는데요, 제가 어릴 적 피아노를 쳤던 경험이 함께 생각나서 그림을 재밌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 아이들이 음악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정명화 : 저는 다행히도 2-3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지만, 어릴 적에는 연습하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아이에게 음악을 덮어
놓고 강요하면 나중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즐기면서 음악을 사랑하게끔 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에 음악이 없다면 그것도 나쁘다는 것을 간단한 메시지로 전달하고 싶었어요.

♣ 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의 미술 교육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무엇인지.

김지혜 : 기본적으로 모든 예술 분야는 통하는 면이 있어요. 피아노 치는 아이 얘기지만 미술도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죠. 미술도 전시나 많은 경험을 통해 보는 눈을 넓히는 것이 중요해요. 음악이랑 비슷한 면이 많아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악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하고 전체 통하는 면이 많지요.

♣ 음악이 사라지면 어떨까 생각 해 본 적이 있으신지.

정명화 : 저는 음악이 사라진다는 건 상상도 못해요. 어렸을 때부터 음악뿐 아니라 연극, 무용, 오페라, 발레 등 구경을 많이
갔어요. 오페라를 보고 와서는 방에 들어가 동생 경화와 함께 옷을 거꾸로 입고 흉내를 내 보곤 했지요. 모든 장르를 다
좋아하지만 음악이 없는 예술 작품들이 그 감동을 어떻게 전하겠어요. 제가 사랑하는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음악이기 때문이기에 음악을 전공 안 한 아이도 음악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음악은 나이 들어서 깊이를 깨달을 수 있기에 너무 전공만 시키지 않고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 처음하는 책 작업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과 소요 시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정명화 : 처음 책을 쓰게 된다면 제 음악 라이프에 대해 쓰는 게 자연스러운데요. 유니세프에 참여하고 아이들을 돕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해 무얼 할 수 있는 게 없겠나 하던 차에 작업을 참여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글 쓴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순수한 마음의 스토리를 얘기하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작업할 수 있었죠. 마음을
전달하면 된다는 생각에 어렵지 않게 작업했어요.

♣ 아이들에게 음악을 사랑하게 하면 좋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정명화 : 부모님들이 같은 말을 해도 자기 스타일대로 하잖아요. 음악을 간단히 듣고 즐길 수 있는 데 데리고 간다든지 하는
방법으로요. 강요하지 않고요. 저희 어머니가 가장 훌륭한 점은 아이들마다 특성을 파악해서, 한 아이마다 다른 방법으로
교육을 했다는 거예요. 제가 어떤 한 가지 방법을 알려주는 건 어려워요. 엄마가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서 간접적으로
끊이지않게 흥미를 이어주는 방법이 중요하죠.

첼리스트 정명화와 미술가 김지혜 의 첫 번째 그림책 『노래하지 않는 피아노』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