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뜻 다가설 수 없는 작품, 단테의 『신곡』. 이탈리아 문학 전문가이자 단테의 신곡을 번역하신 박상진
교수의 단테의 『신곡』강연회가 2010년 9월 3일(금), 신사동 민음사 본사에서 있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도 강연회에 참석해주신 26분의 독자 여러분 앞에서, 박상진 선생님께서는 ‘오디세우스적 추구: 기원의 위반’이라는 주제로 지옥에 대한 단테의
분열된 양가적 태도, 그리고 다면적으로 재구성된 지옥의 함의에 대하여 강연해 주셨습니다.

단테의 『신곡』의 원제는 『La comedia di Dante Alighieri』로,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라고 합니다. 그것이 영어
『The Divine Comedy』로 번역되었고, 아시아에서는 『신곡』이라 쓰입니다.

현대 영어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든 셰익스피어의 극들과 다르게, 『신곡』의 언어는 현대 이탈리아어로도 쉽게 읽힌다고
합니다.

또한 단테의 『신곡』은 지옥과 연옥, 천국의 세 편으로 나뉘어 있고 그 세편은 각각 33개의 장으로 나뉘는데요. 지옥편에
딸린 서장을 더하면 전체는 100개의 장을 이룬다고 합니다. 전체가 대단히 치밀한 구조를 갖춘 운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번역을 하신 박상진 선생님도 이 구조를 온전히 번역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박상진 선생님은, 유럽/서양 중심의 시선이 아닌 한국/동양인으로서의 시선으로 텍스트를 바라보고, 텍스트 그 자체로
해석할 수 있는 눈을 강조하셨습니다.

독자분들도 교수님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당시 사회상 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며 질문을 이어나갔습니다.

자세한 강연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상진 선생님의 자료와 강연을 들으시면서, 어려운 『신곡』에 좀 더 다가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라면서,
행사에 참여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