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은 믿음만큼 중요한 동력이었을 것이다. 사람은 숭배하면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초월자에 대한 믿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둘 모두 근본적이고 본능에 가까운 욕망이라는 것. 사람은 숭배하면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 숭배를 위해 즐기고 즐기기 위해 숭배할 수 있다는 것. 『켈스의 책』과 천산의 벽서를 탄생시킨 것은 믿음만도 아니고 아름다움만도 아니라는 것.
―164~165쪽
한국문학에 형이상학적 깊이를 더해 온 소설가
신성과 세속이 뒤엉킨 그곳, 30여 년간 베일에 싸였던 천산 수도원이 이제 독자들에게 다가설 준비를 끝마쳤다. 72개의 지하 방에서 발견된 엄청난 분량의 벽서. 과연 천산 수도원의 비밀은 무엇일까?
민음사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