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마더』 타이거 마더, 전 세계에 교육 논쟁을 불러일으키다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타이거 마더』가 출간된 후, 그녀의 엄격한 교육법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한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문에는 7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설전이 벌어졌고, 『타이거 마더』는 미국에서 출간 즉시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타임》 표지도 장식했다. 특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스푸트니크 순간(Sputunik moment)”을 거론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와 점점 뒤처지고 있는 미국을 대조하면서 엄격한 ‘타이거 마더식 교육법’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친구 집에서 자지 말 것. 아이들끼리만 놀지 말 것. 텔레비전을 보지 말 것. 컴퓨터게임을 하지 말 것. A보다 낮은 점수를 받지 말 것…….” 에이미 추아가 수많은 금지 조항으로 가득한 ‘타이거 마더식 교육법’을 내세우며 ‘커밍아웃’했을 때,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게 벌어졌다.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 등 일부 미국 언론들과 교육학자들은 에이미 추아의 ‘타이거 마더식 교육법’이 아이들을 지나치게 억압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과도하게 자유분방한 미국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그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팽팽하게 일어났다. 미국에서 촉발된 교육 논쟁은 곧바로 한국으로도 옮겨 왔다. 수많은 국내 언론들은 한국의 ‘강남 엄마’와 비교하며 뜨거운 교육열을 가진 에이미 추아의 교육법을 발 빠르게 보도하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타이거 마더’ 밑에서 모든 것을 엄격하게 통제당하는 아이들은 불행할까? 타이거 마더를 둘러싼 논쟁이 점점 격렬해지자 에이미 추아의 큰딸 소피아가 《뉴욕 포스트》를 통해 ‘타이거 마더에게 고마워하는 이유’를 밝히며 자신의 엄마를 옹호하고 나섰다.

진정으로 아이를 위하는 교육법은 무엇일까? 『타이거 마더』를 통해 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교육법에 대해 곰곰이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민음사 편집부 남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