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포세 Jon Fosse 뒤로

1959년 9월 29일 노르웨이 헤우게순에서 태어났다. 유년기를 보낸 고향의 인상과 그 시절에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노랫말을 붙이던 추억, 일곱 살 무렵에 경험한 죽음에 이를 만큼 심각한 사고는 훗날 작가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1975년 베르겐 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신문 《귤라 티덴》에서 1983년까지 저널리스트로 활동한다. 1983년 노르웨이의 공식 언어 중 하나인 뉘노르스크로 집필한 소설 『적, 흑(Raudt, Svart)』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그 뒤 1987년 다시 대학교로 돌아와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이후에 호르달란 문예 창작 아카데미에서 1993년까지 강사로 근무한다.
1989년 아동 문학 『너무 늦었어(Uendeleg seint)』로 뉘노르스크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하고, 소설 『납과 물(Bly og vatn)』로 뉘노르스크 문학상을 받는다. 1993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라(Og aldri skal vi skiljast)』를 발표한 뒤 소설 『한 인간의 성장 소설(Prosa frå ein oppvekst)』(1994)로 삼믈라그 문학상, 1995년과 1996년에 펴낸 대표작 『멜랑콜리아 I-II(Melancholia I-II)』로 멜솜 문학상과 순뫼레 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한다. 이후 희곡 작품에 집중하며 『이름(Namnet)』(1996), 『아이/어머니와 자식/아들(Barnet/Mor og barn/Sonen)』(1997), 『어느 여름날(Ein sommars dag)』, 『죽음의 변주(Dødsvariasjonar)』(2002) 등을 꾸준히 발표한다. ‘헨리크 입센의 재림’,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라는 찬사와 함께, 욘 포세는 입센 문학상, 아스케하우그 문학상, 스웨덴‧노르웨이 문학상, 윌덴달 문학상, 헤다 문학상, 노르웨이 문화 위원회상 그리고 최고의 희곡 작가에게 수여하는 네스트로이상 등을 잇따라 수상한다. 2003년 프랑스 국가 공로 훈장을 받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서 선정한 ‘동시대 천재 100인’에 지명된다. 2014년 유럽 문학상을 수상하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집필에 매진한 끝에 대작 『7부작(Septologien)』을 완성해 낸다. 2022년, 이 작품으로 부커상 국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베를린 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으로 추대된다.
욘 포세는 지금까지 소설과 희곡, 시와 에세이, 아동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하며 약 7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전 세계 5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특히 그의 희곡은 ‘현대극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 평가받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상연되고 있다. 2023년 소설 『백색(Kvitleik)』과 희곡 『검은 숲속(I svarte skogen inne)』을 출간한 작가는 현재 오스트리아 하인부르크안데어도나우와 노르웨이 베르겐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2023년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한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을 인정받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관련도서
욘 포세 | 옮김 손화수
출간일 2023년 10월 13일
수상/추천 노벨문학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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