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Владимир Маяковский 뒤로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Владимир Маяковский, 1893-1930)

시와 희곡, 그림을 남겼으며, 미래주의 선언문을 발표하며 온몸으로 혁명의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 1893년 7월 19일 조지아에서 삼림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06년 열세 살에 아버지를 잃고 생계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주해야 했다. 당시의 궁핍하고 열악한 삶은 그에게 마르크스주의와 혁명에 대한 관심을 강하게 불어넣었다. 1908~1909년 사회주의 선전 활동과 세 차례의 수감 생활을 겪으며 그의 내면에 예술가적 정체성과 정치적 사회주의라는 극단이 혼재되는데, 이는 시인의 창작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딜레마이자 갈등으로 작용했다.

1911년 미술 학교에서 만난 동료들과 교류하며 미래주의를 접하고, 1912년 시로 등단하여 다채로운 형식을 통해 미래주의 문예 운동에 적극 가담한다. 1917년 10월 혁명을 기점으로 그의 창작 세계에서 정치 혁명은 예술 혁명과 하나로 자리 잡지만, 이후 1920년대 이어진 선전 선동의 시 창작과 국가 주도의 포스터, 광고 작업은 시인을 지치게 만들었다. 당과의 불화로 인한 정치적 고립과 예술가로서의 존재론적 위기 사이에서 방황하던 시인은 1930년 4월 14일, 권총 자살로 서른일곱 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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