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태어났다. 1903년 영국으로 건너가서 퀸스 칼리지에 입학하고, 다채로운 문학, 음악, 미술 등을 접하며 예술가의 꿈을 키운다. 1906년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가서 음악가의 길을 선택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끝내 단념하고, 이 년 뒤 아예 고국을 떠나 영국에 정착한다. 런던에서 버지니아 울프, D. H. 로렌스 등 동시대 작가들과 교류하며 문필가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1911년 ‘캐서린 맨스필드’라는 필명으로 첫 단편집 『독일 하숙에서』를 발표한다. 1917년 결핵이 발병하여 긴긴 투병 생활을 이어 가는 한편, 『전주곡』, 『축복』 등 주옥같은 단편집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한다. 1922년 생애 마지막 단편집 『가든파티』를 출간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고, ‘의식의 흐름’, ‘다중 시점’ 등 실험적인 서사 기법을 선보임으로써 ‘모더니즘 문학’에 한 획을 긋는다. 그러나 1923년 프랑스에서 요양하던 중 객혈을 시작하고, 결국 3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다. “나는 비를 좋아해. 내 얼굴로 비를 느끼고 싶어.”라는 유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