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신 하미드 뒤로

1971년 파키스탄에서 태어났다.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고 9세 때 라호르로 돌아와 라호르 미국인 학교에서 공부했다.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18세 때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토니 모리슨과 유명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라는 두 거장이 가르치는 창작 수업을 들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1993년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한 후 파키스탄으로 돌아가 잠깐 일을 했으나 곧이어 하버드 대학교 법률전문대학원에서 기업법을 공부하였으며 하버드를 졸업한 후에는 뉴욕의 매킨시앤드컴퍼니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일 년에 삼 개월씩 꾸준히 글을 썼고 2000년, 첫 번째 소설 『나방 연기(Moth Smoke)』를 출간했다. 핵 실험 이후 라호르에서 살아가는 전 은행 직원이자 마리화나 중독자인 한 남자가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파키스탄과 인도 등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헤밍웨이 상 후보에 올랐으며 파키스탄에서는 텔레비전으로 방송되고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레타로 각색되기까지 하였다. 이를 계기로 하미드는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9.11을 배경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한 파키스탄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두 번째 소설인 『주저하는 근본주의자』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영화로 제작되어 2012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과 런던, 뉴욕, 이탈리아, 그리스 등에서 살며 소설을 쓰고 예술, 서평, 여행기 등 다양한 글을 《타임》, 《가디언》,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파리 리뷰》에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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