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에보르크 바흐만 뒤로

1926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교원 양성 기관에 다녔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인스부르크 대학으로 옮겨 철학을 공부한다. 그라츠 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한 학기 동안 공부한 뒤, 첫 단편 「나룻배」를 발표, 1946년부터 4년 간 빈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독문학과 심리학을 부전공한다. 빈의 《륀케우스. 문학, 예술, 비평》이라는 잡지를 통해 처음으로 시를 발표하는 한편, 「마르틴 하이데거의 실존 철학의 비판적 수용」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바흐만은 대학을 졸업한 뒤 방송국에서 라디오 방송 작가로 일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 당시 귄터 그라스, 하인리히 뵐 등이 멤버로 활동하던 47그룹에서 ‘47그룹 상’을 수상한 이래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후 시집 『유예된 시간』(1953), 『대웅좌(大雄座)를 부름』(1956) 등, 라디오 방송극 「맨해튼의 선신(善神)」(1958), 단편집 『삼십 세』(1961), 『동시에』(1972), 장편소설 『말리나』(1971) 등을 발표하며 ‘브레멘 시 문학상’, ‘베를린 비평가상’, ‘게오르크 뷔히너 상’ 등을 수상했다.
47세의 나이로 사망한 바흐만은 언어 철학 전공자로서, 언어와 대상의 관계에 대해 평생에 걸쳐 천착해 왔으며 또한 사회 가운데 ‘부여된’ 여성적 자아에 대한 심도 깊은 사고가 돋보이는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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