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드는 미국 동부 출신의 영어 원어민이다.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캠퍼스에서 언어학과 수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영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영어 하나만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했다. 그러다 세계 각지에서 영어 교육자로 일하면서 ‘외국어 습득 열풍’이라는 전 세계적 현상에 깜짝 놀란다.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모국어에 만족하지 않고 다언어구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도 에스파냐어, 중국어, 러시아어를 ‘약간’ 습득했지만 여전히 외국인이 말을 걸어오면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그럼에도 외국어 학습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은 점점 더 커졌다. 그러다가 2008년 ‘도비파이사노 장학금’에 선정되어 언어 학습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고, 그때 다양한 언어 천재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노하우로 직접 외국어를 배워 보기도 했다. 바로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언어의 천재들』이다.
현재 언어학, 언어인지 등의 연구로 ≪애틀랜틱≫, ≪뉴욕타임스≫, ≪와이어드≫, ≪뉴사이언티스트≫에 칼럼을 쓰고 있으며, 사회적 소통과 이민자 문제 등을 집중 연구하는 프레임워크연구소(FrameWorks Institute)의 수석연구원이다. 첫 번째 저서 『Um…: Slips, Stumbles, and Verbal Blunders』(2007)에서 각종 말실수 속에 숨겨진 보이지 않는 ‘의사소통’의 의미를 과학적으로 조명하였고, 『언어의 천재들』(2012)에서 ‘초다언어구사자(Hyper-polyglot)’라는 용어를 정의하고 수십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언어 학습의 달인들을 소개하여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