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페터 에커만 뒤로

만년에 접어든 괴테의 조력자이자 동료이기도 했던 에커만은 1792년 독일 루에 강변의 빈젠에서 출생했다. 어린 시절을 혹독한 가난 속에서 보냈고, 나폴레옹에 대항하는 북부 독일 해방전쟁에 참가하기도 했다. 문학에 대한 열정 때문에 법학 공부를 중도에 그만두었다. 괴테를 사숙하던 에커만은 1823년 「시학 논고」라는 원고를 괴테에게 보내 관심을 끌었고, 괴테가 그를 초청하자 바이마르를 방문하게 된다. 그의 자질을 알아본 괴테는 자신의 전집 발간을 위해 에커만을 바이마르에 묶어 두었다.

1823년부터 1832년까지 10여 년 동안 에커만은 대략 1000번 가량 괴테와 만난다. 그리고 그때마다 대화를 기록해 두었다가, 후일에 그것을 정리하여 괴테의 사후인 1836년에 1부와 2부를, 그리고 1848년에 3부를 출간하는데, 이것이 니체가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양서’라고 평한 『괴테와의 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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