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스 카네티 뒤로

1981년 스웨덴 한림원은 카네티에게 ‘고아범위한 시야, 풍부한 이상, 미학적 힘’을 기리며 노벨문학상을 수여했다.
카네티는 1905년 7월 25일 불가리아 루스추크에서 에스파냐계 유대인으로 태어났으며, 주로 스페인어와 영어를 사용했지만 작품은 독일어로 썼다. 카네티는 ‘군중의 광기’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보인 작가인데, 장편소설 <현혹>(1935)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또한 <결혼식>(1932), <허영의 희극>(1950), <죽음을 앞둔 사람들>(1964)과 같은 대중심리를 다룬 희곡들과 사회학적인 글쓰기의 성과인 <군중과 권력>(1960)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카네티는 어린 시절을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보냈고, 오스트리아의 빈 대학교를 졸업했다. 1938년 히틀러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했고, 1994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숨을 거두었다. 카네티는 1954년 영화 촬영을 위해 모로코를 찾은 영국인 친구들과 동행하는데, 마라케시에서 발견한 희망과 좌절, 생명력과 예술성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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