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배워야 한다면 배우는 법, 출구를 원한다면 배웁니다, 앞뒤 가리지 않고 배우는 법입니다.
친구들 중에 지갑을 늘상 닫아 두는 놈들,
그런 놈들은 경계하고 딱 끊어 버려.
대체 운명이란 무엇이냐? 하나의 운명은 나보다 강하다. 만약 우리가 둘이면 이미 운명은 내가 혼자였을 때보다 더 강하기는 힘들다. 우리가 열이면 더 그렇다.
저는 정말이지 당신 없이는 못 살겠어요. 그동안 저는 공허 속에서 왔다 갔다 했을 뿐이에요. 권태를 느낄 수조차 없었어요. 저 자신을 박탈당해 버렸어요. 당신은요?
호텔은 마치 벌집처럼 좁은 방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이런 곳에 예순 명이나 되는 사람이 살았다는 것에 놀랐다. 그녀는 가까운 몇 해 동안의 노력이 없어져 버리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과거가 조각조각 사라져 버렸다. 숙박인의 이름들이 떠올랐다. 그들 하나하나에 덧붙여진 추억이 되살아오는 것이었다.
그녀에게 손이 닿으니 이렇게 모든 것이 단순해지는데, 서로 방 반대편에서 오 분 동안 언쟁을 벌이며 서 있기만 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제 발이 잘못됐는데도 구두 탓만 하니. 그게 바로 인간이라고.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구절이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 그것은 열일곱살 무렵 남자아이들에게서 받곤 했던 그런 종류의 질문이었다. 분명 그 후에도 그런 질문을 받았겠지만 대답 같은 걸 한 적은 없었다. 이런 상황, 삶의 이런 단계에서 누가 대답을 기대하겠는가? 그런데 그녀는 과연 브람스를 좋아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