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문학을 이끄는 젊은 작가 율리 체가 2013년 토마스 만 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토마스 만 상은 독일의 대문호 토마스 만을 기려 제정된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수상자로는 귄터 그라스, 우베 욘존, 지그프리트 렌츠, 크리스타 볼프, 다니엘 켈만 등 쟁쟁한 작가들이 있습니다. 2013년 12월 8일 뮌헨에서 이번 시상식이 개최되었고 상금 2만 5000유로가 수여되었습니다. 심사 위원단의 선정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율리 체는 정열적이며 실험을 즐기는 작가다. 그녀의 작품들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책임, 사회의 가치와 지향에 대한 물음이 중심을 이룬다. 영리하게 구성된 소설들과 엄밀한 논지를 갖춘 에세이들에서 그녀는 시대를 명쾌하게 진단하는 데 성공한다. 이로써 율리 체는, 그녀와 같은 작가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오늘날, 참여문학의 가장 좋은 전통들을 계승하고 있다.”
2010년 수수께끼 같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형사를 통해 현대 물리학의 쟁점과 삶의 본질을 탐구한 소설 『형사 실프와 평행 우주의 인생들』이 모던 클래식 시리즈로 소개된 적 있고,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체제의 폭력에 맞선 한 여자를 그린 작품 『어떤 소송』(가제)도 곧 민음사에서 출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