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 일기와 노동 수기, 선언문까지
덥고 습한 날이에요. 다들 무사히 지내고 계신가요? 비구름 가득한 주간 일기예보를 보며 저는 외출할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물론 출근은 해야 하지만요……. 퇴근 후에, 주말마다 집에 콕 박혀서 뭔가 재밌는 읽을거리 볼거리가 있다면 좋겠다…… 하고 있어요. 저 같은 분들을 위해, 무려 일곱 권짜리(끝나지 않는 읽을거리) 『한국 여성문학 선집』을 소개해요.
『한국 여성문학 선집』은 옆자리 동료 지현이 긴 시간 피땀눈물로 만들어 낸 책인데요. 내용을 정하고, 그것을 수록할 형식을 찾고, 1898년부터 1990년대를 아우르는 시기의 저자들을 찾아내어 저작권 허가를 받고, 표지를 입히고 또…… 지난한 편집의 과정이 있었어요. 이 책을 엮은 모임, 100년을 훌쩍 넘는 기간 동안의 여성문학을 읽고 선별한 ‘여성문학사연구모임’은 무려 30년 역사를 가졌다고 해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옹색하지만 활기만은 넘쳤던 사당동 남성시장 골목에서 큰 가방을 메고 ‘한국여성연구소’라는 현판이 걸린 2층 연구소로 향하던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있었다. 한국여성연구소는 1980년대 여성운동과 여성 연구의 발전을 토대로 탄생한 진보적인 여성 학술 운동 단체였고, 그 여학생들은 연구소 문학분과의 구성원이었다. 여학생들은 국문학의 문서고를 뒤져 오랫동안 ‘규수’라는 멸칭으로 ‘퉁’쳐지고 ‘여류문학’이라는 이름으로 게토화된 여성문학사를 함께 찾고 읽었다. 이들 중에 우리도 있었다.”(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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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문학 선집』 출간 기념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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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사연구모임의 연구자들이 ‘한국여성문학’ 계보의 시작에 놓은 것은 바로 1898년 《독립신문》과 《황성신문》에 실린 김 소사, 이 소사(결혼한 여성을 일컫는 명칭)의 「여학교설시통문」입니다. “근대 매체인 신문을 통해 공적 담론인 ‘선언문’의 형식으로 페미니스트 집합 의식을 발표한 최초의 글”(김양선)이기 때문에요.
간담회 자리에서 엮은이들이 말한 대로 소설, 시, 희곡뿐 아니라 선언문, 편지, 일기, 노동 수기까지 다양한 글들이 실려 있다는 점에서 이 선집은 무엇이 문학인가? 질문하는 ‘문학 개념의 역사’이기도 한데요. 앞으로 장르에 제한되지 않는 더 다양한 형태의 자기 서사가 등장할 거라는 예측 속에서, 지금 재밌게 읽고 있는 트랜스여성의 일기『호르몬 일지』도 떠올렸습니다.
일곱 권을 차례대로 따라가도 좋겠지만 궁금한 시대, 끌리는 주제의 한 권을 먼저 펼쳐 봐도 좋겠어요. 저는 오늘 간담회를 듣다가 『한국 여성문학 선집 4』 ‘1960년대 세대 교체와 저자성 투쟁’을 먼저 읽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최인훈만이 아니라 박순녀가 있었다.”라는 이명호 연구자의 말에 혹해서요. 난민으로서 글을 썼던 함흥 태생의 작가 박순녀의 소설 「아이 러브 유」의 일부를 함께 읽어 봐요. 일제강점기 여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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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지막으로 봉숙이와도 헤어진 후, 거리의 서남쪽을 흐르는 강기슭으로 나왔다. 처음에는 시원한 강바람이나 쐴 마음이었으나 어둠 속에서 미역 감는 아이들의 물장구 소리를 듣고 있자니, 그것이 이상스럽게도 칙칙거리는 기차 소리가 되어 내 가슴으로 달려 들었다.
나는 새삼스레 무엇인가 슬펐다. 아까만 해도 적십자 간호원을 지원할 듯이 흥분했던 내가 아닌가. 나는 내가 아니, 조선이라는 식민지의 한 소녀로 태어난 나의 환경이 운명적으로 너무나도 불순하다는 것을 비로소 느끼게 된 것이다. 그것은, 처음 멘스가 있던 날의 <여자>에 대한 증오라 할까, 경악이라 할까, 아뭏든 무엇엔가 몸부림쳐 억울하다고 항의하고만 싶던 그 심정과도 같다고나 할까.
―박순녀, 「아이 러브 유」, 여성문학사연구모임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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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고백하자면 저는 요새 책 읽기를 게을리하고 있어요. 책태기를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면…… 결국 책을 읽어야만 또 책이 읽고 싶어진다는 어려움에 봉착하고야 마는데요. 그래도 주말에는 오랜만에 사 두었던 책을 읽으며 다시 독서할 힘을 얻었답니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다시 일깨운 책은 인도 출신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아마르티아 센의 회고록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이에요. 철학과 수학, 경제학, 문학을 아우르는 저자의 지적 호기심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자유와 정의, 빈곤 문제에 대한 그의 문제의식이 무엇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고 벼려졌는지 알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아마르티아 센의 사상적 배경에는 어린 시절 살았던 벵골을 가로지르는 강과 그 강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산스크리트어 문학을 전공한 외할아버지와의 대화, 집 안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들과 함께한 토론, 인도에서 일어난 커뮤널 폭력(타 종교에 대한 적대감에서 비롯된 폭력), 대기근 당시에 마주친 굶주린 사람들…… 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회고록을 통해 인도에서 일어난 정치적 갈등들과 이에 대해 간디, 타고르 등 인도의 지식인들이 취했던 입장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것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사상가의 섬세한 접근과 이성적이고 단호한 입장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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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53년에 프레지던시 칼리지를 떠나 케임브리지로 가게 된다. 1953년은 스탈린이 사망한 해였고, 제20차 소련 공산당대회에서 흐루쇼프가 스탈린 정권의 악행을 폭로한 1956년보다는 아직 한참 전이었다. 하지만 1950년대 초에도 소련에서 자행된 ‘숙청’과 ‘전시용 재판’을 글이나 기사로 접해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그런 일이 정치적 반대파에게 거짓 자백을 강요한 다음 그 자백을 근거로 지극히 가혹하고 불의한 처벌을 내리는 방편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모를 수 없었다. 이 문제는 커피하우스에서의 토론에 자주 등장했는데, 때때로 나는 친구들 대부분에게 버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마르크스라면 통째로 틀렸다고 생각하는 우파(이것은 매우 잘못된 진단이었다)와 러시아에 압제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민중의 민주적 의지’만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진정한 좌파’(내게는 의아할 정도로 순진한 믿음으로 보였다) 사이에서, 나를 포함해 소수의 몇 명은 갈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 동의받는다는 느낌은 기쁘긴 하지만, 다른 이들의 동의를 얻는 데 덜 의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불평등과 부정의를 없애고자 하는 대의에는 여전히 깊이 공감하면서, 그리고 권위주의와 정치적 독실성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회의적인 마음을 가지고서, 곧 나는 순응을 요구하는 정당에는 일원이 될 수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의 정치 활동은 정당 활동과는 다른 것이어야 할 터였다.
― 아마르티아 센,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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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제 출근하지 않았어요. 그 대신 수족구에 걸려 아픈 아이를 집에서 돌보았어요. 주룩주룩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며 앞으로 며칠이나 더 이렇게 집 안에서 아이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 걱정이 많았는데요. 냉장고 속 브로콜리에서 발견한 애벌레도 관찰하고 삶은 달걀도 같이 까 보고 느긋하게 뒹굴거리며 의외로 무척이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초보 엄마로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제게 ‘쉼’일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느끼고 있는데, 어제가 바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한국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무척 적을 뿐더러 진짜 ‘쉼’으로 느끼지 않는 비율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 것 같아, 문득 이 기억이 맞는지 궁금해져 ‘가족과 보내는 시간 휴식’이라고 검색해 보았어요. 아래는 그렇게 우연히 읽게 된 칼럼인데요, 많은 이들이 쉬는 때라고 생각하는 시간에 일하고 있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매일 “저녁과 주말이 가족 및 사회와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문장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일과 쉼의 문제가 단순한 시간의 배치에 따라서도 무척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리듬으로 살아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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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씩 되는 5월의 공휴일을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즐기는 가운데 서비스연맹은 “서비스 노동자도 가족이 있다”며 서비스 노동자의 주말 휴식, 사회적 휴일을 보장하라는 논평을 냈다. 휴일 앞에 ‘사회적’이란 단어를 붙인 것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쉬는 날을 의미한다. 우리 사회가 연중무휴 24시간 돌아가는 ‘24/7’ 사회라고는 하지만 매시간이 똑같지 않고 분명한 사회적 리듬이 있다. 평일은 아침부터 대략 8시간 일을 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는, 하루와 일주일 단위의 리듬은 오랜 기간 동안 굳건히 안착돼 왔다. 그리고 바로 이 저녁과 주말이 가족 및 사회와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근무 스케줄이 보통의 남들과 달라 사회적 리듬과 엇갈리게 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할 시간 자체가 줄어들게 되니 노동자의 가족생활·사회생활에 해를 끼치게 된다. 지금까지 무수한 연구에서 교대근무·저녁근무·주말근무 등의 비표준적 노동시간을 일하는 노동자들이 일-가정 갈등, 일-삶 균형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밝혀졌다.”
─ 이혜은(한국노동보건연구소 소장),
《매일노동뉴스》 5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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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또 아기와 즐겁게 놀면서도…… 또 한편으로 요즘 읽고 있는 소설 한 편을 많이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두 살 아기를 홀로 돌보는 데 지친 엄마(아빠는 야근과 출장이 잦아요)가 한 마리 커다랗고 사나운, 아주 야생적인 개로 변하는 소설 『나이트 비치』입니다.
“당신 말이야…… 남편은 잠시 망설이며 생각에 잠겼다가 말을 이었다. 어젯밤 한마디로 개(bitch) 같았어.”(본문 20쪽에서)
재밌는 건, 개로 변하게 된 엄마는 인간이기만 했을 때의 엄마보다 훨씬 아기랑 잘 놀고 즐거움도 많이 느껴요. 크게 울부짖고 소리를 내고, 더러운 것이 묻어도 개의치 않고, 몸으로 뒹굴 수 있을 때 훨씬 재밌으니, 당연할까요? 아기와 함께하는 시간은 제 평생 동물적인 것과 가장 가까워지는 경험이기도 한데요, 소설을 쓴 레이철 요더 역시 아기를 낳고 2~3년 전혀 글을 쓰지 못했던 자전적 경험을 반영했다고 해요. 조용한 중산층 주택가의 이런 저런 엄마들이 야성의 부름에 눈을 뜨고 저마다 한 마리 개로 변하여 날뛰는 모습들…… 변신의 모티프가 무척 재밌게 표현되어 있어요. 영화화되어도 너무 재밌을 것 같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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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들 진짜 너무 좋은 기획이라 생각함니다,, 꼭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파란책이 온 서점을 장악하는 그날까지……………!!!!!! 도서전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보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남깁니다. 저는 대구의 한 광고 대행사에 근무 중인 AE인데요. 지난주 저희 팀 전체가 사직을 ‘권고’당했습니다. 디자이너 두 명은 지난주 금요일에 퇴사를 했고, 팀장님과 저는 회사와 위로금 관련 조율 중입니다. 잘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중도에 그만두게 된 심정이 참담하기도 하고, 사실 이게 무슨 일인가 어안이 벙벙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편의 75번째 편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페미니스트 라이프스타일』을 다룬 편지요. ‘기획력은 사용되고 노동자는 폐기 처분’이라는 커다란 글자가 명치를 세게 내려치는 기분이더라고요. 99~93년생 여성들로 이루어진 저희 팀은 그렇게 쉽고 간단하게 해체되었습니다. 끊임없이 가라앉는 제 자신을 끌어올릴 이성적인 힘이 필요한 시기에 그 무엇보다도 힘이 되는 편지였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길게 적어보았습니다. 한편 식구들, 감사합니다.
– <유리관> 바로 주문했습니다. 발췌 부분이 너무 웃겨요… 끼새수교가 뭐지? 했다가 읽고는 빵 터져서 한참 웃었네요. 든과 던, 로써와 로서에 대한 설명도 생활감 넘치고 재밌었습니다. 도서전 후일담도 어쩐지 희망적이어서 힘이 나는 것 같구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지난 주말 거세게 내린 장맛비 덕분에 오랜만에 실내에 틀어박혀 온전한 ‘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연차를 쓰고 금요일에 도서전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작년보다 방문객이 더 늘어났는데도 규모는 축소되어서 너무 아쉽고 슬펐어요. 사람들을 헤치고 걷는 것 조차 힘들어서 기가 쪽 빨려버림..(정부는 예산 지원 끊지 말고 내놓아라..! 내놓아라..!) 그렇지만 민음사 직원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특히 저의 최애 민경 편집자님을 또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헷 저 기억해주셔서 더 좋았음ㅋ 민경님께 꼭 전해주세요(하트광공이라고 하면 아실지도..) 그리고 일기들의 <교정의 요정>… 도서전에서 그 책을 보고 저는 교정이라는 단어와 표지에 훤히 이를 드러낸 캐릭터가 있길래 당연히 교정을 하면서 겪는 고충을 엮은 책이라고 마음대로 생각해버려서 열어보지도 않고 ‘교정은 나와 거리가 멀지~ 표지는 귀엽다’ 하고 넘겨버렸는데 교정교열의 교정이었다니…! 구매해서 읽어봐야겠어요! 저같이 생각하신 분들이 또 있을까요?ㅋㅋㅋㅋㅋ
– 너무 좋아요 항상!!! 덕분에 텍스트 중독인 저는 열심히 읽을 거리가 생겨서 최고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비해 도서전에 사람이 늘었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거를 체감했습니다… 평일에 가도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랐어요! 근데 독서붐이라기보다 독서뿐만 아니라 단순히 카페 가고 밥 먹고 하는 것을 벗어나 나만의 새로운 취미 만들기나 문화 체험을 하는 것에 능동적여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특히 요즘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는 주류 문화가 아니었던 도서전 쪽뿐만 아니라 락 페스티벌이나 영화제 등등 특정 부류만 관심이 있던 곳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 주변 2030 여성들을 보면 특히나 그런 것 같습니다. (……) 한편 메일링만 구독했는데 처음으로 도서전에서 쉼 호를 사서 읽어보았고 너무 좋았어요 친구랑 같이 생각 나누기를 해보고 싶은 그런 책! 그리고 다 읽어주실지 모르겠지만 가독성 안 좋은 편지 글을 읽어주셨다면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도서전에서 뵈었던 편집자 분들께도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마음까지 전하고 글을 마칩니다.
– 도서전의 한편 ‘쉼’ 북토크를 들었는데, 왜 민음사 tv에 논픽션 팀이 정기적으로 출연하지 않는지에 대해 알았어요… 너무 재밌어서 다른 팀 싹 잡아먹을까 봐. 편집자 세 명의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와 편집을 하며 느꼈던 솔직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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