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6호 표지 대공개


9월호 출간을 앞두고 스포일러

 

  $%name%$ 님, 지금 《한편》 편집부는 한창 마감 중이에요. 6호의 주제는 ‘권위’입니다. 학생은 교사의 지시에 따르고, 부하 직원은 상사에 복종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권위에 ‘왜?’라는 의문이 생겨난 지 오래인 지금, 권위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무엇인지, 새로운 권위는 어떻게 가능할지 탐구하는 야심 찬 한편입니다. 

열심히 마지막 편집 중인 편집자 님을 불러 봅니다. 진행 상황이 어떤가요? 그리고 이번 호는 얼마나 재미있는지 홍보해 주세요.

마지막 편집 중이라고 표현하시니 설레네요! 6호의 서체는 칠곡할매 추유을’체로, 성인문해교실에 참가한 추유을 할머니의 곧은 글씨체가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권위를 표현합니다. 근사한 표지 시안이 나왔고, 원고 열 편 모두 세 번째 교정 중이니 정말 마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편》 6호 ‘권위’는 한마디로 아찔하게 재미있어요. 왜냐하면 그동안 내가 느꼈던 분노, 열등감, 자괴, 답답함, 반발심, 두려움과 자부심의 원천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윗사람과의 관계, 성인이 되기까지 너무나 오래 걸리는 시간, 앞으로 살고 싶고 만들어 나가고 싶은 사회… 권위라는 주제가 미치는 범위가 생각보다도 넓답니다. 대학교에서 연극계까지, 시민들이 충돌하는 광장에서 간병인이 머무는 병실까지 한편과 함께 누벼요. 책과 퇴근이 좋은 편집자 님은 마감 잘 되어 가시나요?

예……? (잠시 할 말을 잃은 편집자) 아직 퇴근하지 못했지만, 옹골차면서도 부드러운 서체의 표지를 보니 책과 퇴근에 머지않아 도달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보이네요. 정말…… 보여요…… 아찔하게 재미있다고 표현해 주신 데 동의하며, 저는 이번 호 원고들을 읽으면서 《한편》의 지난 호들을 떠올리고 있어요. 일에서 느끼는 고통이 권위주의적인 직장 내 분위기 그리고 과로 부추기는 사회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점, 그래서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이 생각나고, 권위가 단순한 무력이 아니라 인정과 존경을 동반하는 ‘영향력’이기도 하다는 점에서는 2호 ‘인플루언서‘가 생각나요. 새로운 세대의 권위에 대해서는 1호 ‘세대‘도 떠올랐고요. 6호 ‘권위’는 이 주제들을 아우르는 동시에 현실에서 찾아야 할 새로운 힘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실천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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