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장 발장이 빵 하나를 훔치기까지

$%name%$ 님, 한편을 같이 읽어요! 오늘 《한편》 5호 ‘일’의 시간은 200여 년 전 프랑스로 갑니다. 장 발장이라고 불렸던,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며 조카들을 부양하던 20대 청년은 왜 빵 하나를 훔쳐 죄수가 되었을까요? 장 발장이 감옥에 있는 동안, 누나와 조카들은 어찌 살았을까요? 흐느끼고 두려움에 떨며 감옥에 들어갔던 한 사람이 완전히 무감정한 상태가 되어 석방되기까지, 그의 영혼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장 발장은 브리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그는 글도 배우지 못했다. 성장한 뒤에는 파브롤에서 나뭇가지 치는 일을 했다. 어머니는 잔 마티외라 했고 아버지는 장 발장이라 했는데, 이것은 아마 별명으로, ‘부알라 장(저 장이란 놈)’이라는 말이 줄은 것일 것이다.
장 발장은 침울하지는 않아도 생각에 잠긴 듯한 성격이었는데, 이것은 다정한 사람들의 특성이다. 어쨌든 외관상으로 장 발장에게는 뭔가 꽤 멍하고 꽤 얼빠진 듯한 데가 있었다. 그는 아주 어려서 부모를 여의었다. 어머니는 산욕열을 잘못 치료해서 죽었다. 아버지는 그와 마찬가지로 나뭇가지 치는 일이 직업으로, 나무에서 떨어져 죽었다. 장 발장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아들딸 일곱을 두고 과부가 된 누나 하나뿐이었다. 이 누나가 장 발장을 길렀는데, 남편이 있는 동안에는 어린 동생을 자기 집에 데려다 부양했다. 그런데 남편이 죽었다. 일곱 아이 중 제일 큰놈은 여덟 살이고 제일 작은놈은 한 살이었다. 장 발장은 그때 스물다섯 살이었다. 그는 아버지 노릇을 했고, 이번에는 그가 자기를 길러 준 누나를 부양했다. 그저 의무처럼 그렇게 되었을 뿐, 장 발장에게는 그다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청년 시절을 벌이도 신통치 않은 고된 노동으로 보냈다. 그 고장에서 그에게 ‘애인’이 있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연애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저녁이면 지쳐서 돌아와 말 한마디 없이 수프를 먹었다. 누나인 잔은 그가 먹는 동안 흔히 쇠고기나 돼지고기 조각, 양배추 속 같은, 그의 음식 중 가장 좋은 것을 그의 사발에서 덜어 내 자기 아이들에게 주곤 했는데, 그는 언제나 식탁에 몸을 구부려 머리를 수프 속으로 처넣다시피 하고 긴 머리털을 사발 주위로 늘어뜨려 눈을 가리고 먹으면서 아무것도 못 본 척 누나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파브롤에는, 장 발장의 초가집에서 멀지 않은 곳 길 건너편에 마리클로드라는 농가 아낙네가 있었다. 장 발장의 아이들은 늘 배가 고파서, 가끔 마리클로드한테 가서 어머니 핑계를 대고는 우유를 한 되씩 가져다가 울타리 뒤나 좁은 길 모퉁이에서 서로 우유 단지를 빼앗아 마시곤 했는데, 너무 급히 서두르는 바람에 어린 계집아이들은 흔히 앞치마나 가슴 위에 우유를 흘렸다. 만약에 어머니가 그러한 속임수를 알았다면 그런 비행을 저지른 녀석들을 호되게 야단쳤으리라. 그러나 장 발장은 퉁명스럽고 잘 투덜대기는 했으나, 아이들 어머니 몰래 마리클로드에게 우윳값을 치렀고, 아이들은 벌을 받지 않았다.

그는 나뭇가지를 치는 계절에는 하루에 24수를 벌었고, 그런 다음엔 가을 일꾼으로, 잡역부로, 소 치는 일꾼으로, 육체 노동자로 고용되었다. 그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했다. 그의 누나 역시 누나대로 일을 했지만, 어린아이들이 일곱이나 있는데 무슨 일을 할 수 있었겠는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들은 차츰차츰 가난에 쫓기고 몰리는 슬픈 군상이 되었다. 그러던 중 혹독한 겨울이 왔다. 장 발장은 일거리가 없었다. 가족은 빵이 없었다. 빵이 없었다. 글자 그대로. 거기에 일곱 아이들.
어느 일요일 저녁, 파브롤의 성당 앞 광장 쪽 빵집 주인 모베르 이자보가 막 자려고 하는데, 진열대의 창살 친 유리창에서 찰카닥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와 보니 마침 창살과 유리를 한꺼번에 주먹으로 때려 부순 구멍으로 팔 하나가 쑥 들어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 팔은 빵 하나를 집어 가져갔다. 이자보는 급히 뛰어나갔다. 도둑놈은 전속력으로 달아났고, 이자보는 그를 쫓아가 붙잡았다. 도둑놈은 빵을 던져 버렸으나, 팔에는 아직도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는 장 발장이었다. 그것은 1795년의 일이었다.
장 발장은 ‘야간에 가택에 침입하여 절도 행위를 한 혐의로’ 당시의 법정으로 보내졌다. 장 발장은 유죄 선고를 받았다. 법전의 규정은 명백했다. 우리들의 문명에는 무서운 시기가 있다. 형벌이 파멸을 선고하는 시기가 그렇다. 사회가 생각하는 인간을 회복할 길 없이 버리고 떠나갈 때, 그것은 얼마나 슬픈 순간인가! 장 발장은 오 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레 미제라블』 출간 160주년 기념 양장 특별판

1796년 4월 22일, 비세트르에서는 많은 죄수들이 쇠사슬에 묶였다. 장 발장도 그중 하나였다. 지금은 아흔에 가까울 당시의 한 형무소 간수는 형무소 마당 북쪽 구석의 넷째 줄 맨 끝의, 쇠사슬에 묶인 그 불행한 사나이를 아직도 똑똑히 기억한다. 그도 다른 이들처럼 땅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는 자기 처지가 끔찍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도 역시 십중팔구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사람의 막연한 생각을 통해 자기가 처한 상황에 뭔가 지나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목에 걸린 쇠고리의 나사못을 기둥에 대고 박느라 머리 뒤에서 망치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동안, 그는 울고 있었고, 눈물에 목이 메어 말도 못 했다. 그는 때때로 단지 이런 말만 할 수 있었다. “나는 파브롤의 가지 치는 사람이었다.” 그러고는 흐느끼면서 오른손을 올렸다가 조금씩 일곱 번을 내렸는데, 그것은 마치 키가 다른 일곱 사람의 머리를 차례로 어루만지는 것 같았으며, 그러한 손짓으로 사람들은 그가 저지른 어떤 일이 일곱 명의 어린아이에게 옷을 입히고 먹을 것을 주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짐작했다.
그는 툴롱으로 떠났다. 목에 쇠사슬을 차고 수레에 실려서 스무이레 만에 거기에 도착했다. 툴롱에서 그는 붉은 죄수복으로 갈아입혀졌다. 과거의 생활에 관한 것은 그의 이름까지도 지워졌다. 그는 이제 장 발장이 아니었고 24601호였다. 누나는 어찌 됐을까? 일곱 아이들은 어찌 됐을까? 누가 그걸 걱정할까? 톱으로 밑동이 잘린 어린 나무의 한 줌 나뭇잎들은 어찌 되는가?

그것은 언제나 같은 이야기다. 살아남은 그 불쌍한 사람들은, 그 하느님의 피조물들은 그후 의지가지없고, 인도자도 없고, 은신처도 없이, 바람 불고 물결치는 대로, 누가 알겠는가, 저마다 뿔뿔이 흩어져, 외로운 운명들을 삼키는 저 싸늘한 안개 속에, 인류의 암담한 행진 속에서 수많은 불우한 사람들이 연달아 사라져 가는 음산한 암흑 속에 빠져 갔다. 그들은 그 고장에서 떠났다. 그들이 살던 마을의 종루는 그들을 잊었고, 그들이 살던 농촌의 경계석도 그들을 잊었으며, 장 발장조차도 감옥살이 몇 년 끝에 그들을 잊었다. 상처가 있었던 그의 가슴속에는 흉터가 남았다. 그것이 전부였다.
툴롱에서 지내는 내내 그는 고작 한 번 누나의 소식을 들었을 뿐이었다. 그것은 감옥살이 사 년째 되던 해가 다 지나갈 무렵이었다. 그 소식이 어떻게 그에게까지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고향에서 그들을 알고 있던 어떤 사람이 그의 누나를 보았다는 것이었다. 그 여자는 파리에 있었다. 생쉴피스 근처의 빈민가인 쟁드르 거리에 살고 있었다. 그녀는 아이를 한 명만, 막둥이인 어린 사내아이 하나만 데리고 있었다. 다른 여섯 아이는 어디에 있었을까? 아마 그녀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그녀는 아침마다 사보 거리 3번지의 어느 인쇄소에 나가서 종이를 접고 책을 매는 일을 했다. 아침 6시에, 겨울이면 해도 뜨기 훨씬 전에 거기에 나가야 했다. 인쇄소와 같은 건물 안에 학교가 하나 있어서, 그녀는 이 학교에 일곱 살 먹은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갔다. 다만 그녀는 6시 인쇄소에 들어가고 학교는 7시가 돼야만 열렸으므로, 아이는 학교가 열릴 때까지 한 시간을 마당에서 기다려야 했는데, 겨울에 한데에서 보내기에 그 한 시간은 아직 어두웠다.
어린아이는 인쇄소에 들어갈 수 없었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었다. 아침에 직공들은 이 가엾은 어린아이가 잠이 와서 못 견뎌 하며 길바닥에 앉아 있는 것을, 또는 어둠 속에서 제 보퉁이 위에 몸을 구부린 채 쪼그리고 앉아서 잠들어 있는 것을 지나가다가 흔히 보았다. 비가 올 때면 문지기 노파가 측은하게 여겨 자기 오두막에 맞아들였는데, 거기에는 초라한 침대 하나와 물레 하나, 그리고 두 개의 나무 의자밖에 없었다. 어린아이는 거기 한쪽 구석에서 덜 춥도록 고양이에게 몸을 바짝 붙이고 잤다. 7시에 학교 문이 열리고 아이는 학교에 들어갔다. 장 발장이 들은 것은 이상과 같았다.
어느 날 그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으나, 그것은 삽시간의 일이요 번개 같은 일이어서, 마치 그가 사랑했던 그 사람들의 운명에 갑자기 창이 열렸다가 다시 싹 닫혀 버린 것과 같았고, 그후 다시는 그들의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그것도 영원히 그러했다. 더 이상 아무것도 그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그는 한 번도 그들을 보지 못했고, 한 번도 만나지 못했으며, 이 가슴 아픈 이야기의 뒤에도 다시는 그들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이번 특별판은 영국 화가 피터 맥클루어의 「우주의 질서」를 표지 그림으로 사용해 
프랑스의 정신인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삼원색으로 작품이 갖는 의미를 
책의 물성과 결합시켰다.

그 사 년째 연말경에 장 발장이 탈옥할 순서가 왔다. 그의 친구들은 이 비참한 곳에서는 으레 그러하듯이 그를 도왔다. 그는 탈옥했다. 그는 이틀 동안 들판을 자유롭게 헤맸다. 바짝 쫓기고, 줄곧 돌아다보고, 바스락 소리만 나도 부르르 떠는 것도 자유롭다고 한다면. 연기 나는 지붕에, 지나가는 사람에, 개 짖는 소리에, 뛰어가는 말굽 소리에, 시계 치는 소리에, 온갖 것이 보이기 때문에 낮에, 아무것도 안 보이기 때문에 밤에, 도로에, 오솔길에, 덤불에, 자는 것에, 모든 것에 겁을 먹는 것도 자유롭다고 한다면 말이다. 이틀째 되던 날 저녁에 그는 다시 붙잡혔다. 그는 서른여섯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한숨도 자지 못했다. 해사(海事) 재판소는 이 죄로 그의 형기를 삼 년 연장했고, 그의 형기는 팔 년이 되었다.
육 년째에 다시금 탈옥할 순서가 왔고, 그는 그것을 이용했으나 탈주를 완수하지는 못했다. 점호할 때에 그가 없었다. 비상 대포가 울렸다. 그날 밤 순찰대원이 그가 건조 중인 배의 용골 밑에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는 자기를 붙잡은 간수들에게 저항했다. 탈옥과 반항. 특별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이 행위로 인해 그는 오 년의 가중형에 처해졌는데, 그중 이 년은 두 겹의 사슬형이었다. 총 십삼 년.
십 년째에 다시 차례가 왔고, 그는 또 그 기회를 이용했다. 이번에도 더 잘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 새로운 탈옥 미수로 말미암아 삼 년이 가형되었다. 합계 십육 년. 마지막으로, 십삼 년째의 해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탈옥을 시도했으나 네 시간의 도피 후 다시 붙잡히는 데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 네 시간으로 삼 년. 도합 십구 년. 1815년 10월에 그는 석방되었다. 그는 유리창을 부수고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796년에 형무소에 들어갔던 것이다.
간단히 한마디 덧붙인다. 이 책의 저자가 형법 문제와 법률에 의한 처벌에 관해 연구하던 중 빵 한 조각을 훔친 것이 한 사람의 운명이 파멸하는 출발점이 된 예를 접하는 것은 이것이 두 번째다. 클로드 괴가 빵 한 조각을 훔쳤고, 장 발장이 빵 한 조각을 훔쳤다. 영국의 통계에 의하면, 런던에서는 절도 다섯 건 중 네 건이 굶주림에 그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 발장은 흐느끼고 떨면서 감옥에 들어갔고, 무감정한 사람이 되어 거기서 나왔다. 그는 거기에 절망해서 들어갔고, 거기서 침울해져서 나왔다.
이 사람의 영혼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을까?
─ 빅토르 위고, 정기수 옮김, 『레 미제라블』 1권 중에서

장 발장 하면 가난해서 빵 한 조각 훔친 억울한 소설 속 인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정기수 역자의 글로 다시 읽으니  200여 년 전 프랑스에서 살던 현실 속 평범한 서민과 장 발장이 오버랩되는 듯해요. 파브롤에서 말도 안 되게 적은 임금을 받고 가지 치는 일을 하는 노동자, 연애는 꿈도 꿀 수 없을 만큼 낮도 밤도 일만 하는 스물다섯 살 청년, 누나와 함께 일곱 조카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 빵을 훔쳐서 오 년이나 되는 형을 받고 탈옥으로 도합 십구 년이나 되는 징역형을 받은 사회적 약자. 오늘날 재심을 청구한다면 국가로부터 사과받아야 할 것 같은 억울한 사법 피해자. 『레 미제라블』을 읽는 200년 후 오늘의 독자들은 우리 사회 속에서도 수많은 장 발장들을 발견하겠죠. 그 점이 가장 먹먹하네요. 장 발장이 끝내 놓지 않는 희망, 인간다움이 아름답습니다. 

할수있는일은다했다라는레터의제목이가슴아파요. 그만큼은어떤일이든가리지않고열심히하며살아온노동자였다는거겠죠. 그럼에도가족들이먹을빵한조각이없어서도둑질을해야했던그는어떤심정이었을까요. 레터를읽으며 지난해 3월에있었던사건하나가떠올라요. 일감이없어실직상태로지내던 40대가 자신이살았던고시원을찾아가구운달걀 18개를훔친사건이요. 열흘간의굶주림을 견디지못해벌인일이란점에서 더안타까워했던기억이납니다. 『레미제라블』이출간된지도 160주년이되어가고있는데, 최소한극심한배고픔때문에범죄의길로내몰리는 상황은 이제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영화를 봐서 왠지 다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어 보니 또 다르네요. 《한편》 5호에서 최의연 연구자가 다룬 책, 랑시에르의 『프롤레타리아의 밤』에서 본 1800년대 프랑스 노동자들의 실제 목소리와 겹치고 울리며 더 생생한 사람으로 느껴져요. 이번 뉴스레터에는 『레 미제라블』 출간 160주년 기념 특별 양장판 소식도 전해 드렸는데요. 바쁜 하루 노동과 작업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낸 책을 볼 때의 이 뿌듯하고 기분 좋은 감정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싶어요.

“한 저주받은 비천한 인간이 어떻게 성인이 되고, 어떻게 예수가 되고, 어떻게 하느님이 되는”지 그려 낸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가 삼십오 년 동안 마음속에 품어 오던 이야기를 십칠 년에 걸쳐 완성해 낸 세기의 걸작이다. 워털루 전쟁, 왕정복고, 폭동이라는 19세기 격변을 다룬 역사 소설이자 당시 사람들의 지난한 삶과 한을 담은 민중 소설이며, 사상가이자 시인으로서의 철학과 서정이 담긴 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세계”나 다름없으며 인간 삶과 세상을 아우르는 모든 것이 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출판되자마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평가까지 받는 이 작품은 몇 세기에 걸쳐 오늘날까지 수없이 영화, 뮤지컬, 어린이들을 위한 번안판으로 변주되며 사랑받아 온 19세기 프랑스 최고의 위대한 소설이다.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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