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6월 25일 (금) 오전 11시에 서울 양지종합병원에서 (주)민음사가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의 한국어판
수익금 전액을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 기부하였습니다.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는 나딘 고디머, 가브리엘 마르케스, 주제 사라마구, 귄터 그라스, 오에 겐자부로 등
노벨 문학상 수상자 5명을 비롯하여 살만 루슈디, 수전 손택, 치누아 아체베, 미셸 투르니에 등 이름만으로도 현대문학의
역사라고 할 만한 최고의 작가들이 모여 저작권료 없이 수익금을 에이즈 관련 단체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작품을 모은
단편집입니다. (주)민음사는 2007년 한국어판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를 출간하고 2009년까지 8572권을 판매했으며, 그 수익금 7,402,040원 전액을 이 날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 기부함으로써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지원 사업에
동참하였습니다. (주)민음사의 장은수 대표이사는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는 문학의 바탕에 있는 ‘소통’의 힘을
잘 보여 주는 책으로 판매 수익금은 앞으로도 꾸준히 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의 김철수 회장은 “이번 민음사의 기부는 에이즈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에이즈 감염인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계에서 사회 환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 나딘 고디머가 제안하고 전 세계 작가들이 직접 고른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우리 작가들 역시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로서 우리가 지닌 능력을 발휘하여
    세상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서문에서

‘유명 가수들이 모여 자선 공연을 하는 것처럼 작가들도 이 세상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1991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나딘 고디머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글을 모아 출판하여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을 품었습니다.
고디머는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작가 스무 명에게 편지를 보내 자선 작품집의 취지를 설명하고 각자의 문학 세계를 대표할 만한 작품을 하나씩 골라 달라고 청했는데, 놀랍게도 편지를 받은 작가들 모두가 이에 화답했죠. 작가들은 평생 집필한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대표작을 손수 골라 원고료나 저작권료 없이 보내 주었으며,각 나라의 출판사들 역시
이익 없이 출판하는 데 동의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기부하여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세계 최초의 자선 작품집이
탄생했습니다. 2004년에 출간된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의 영문판 Telling Tales의 수익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에이즈 구호 단체인 TAC(Treatment Action Campaign)에 기부되었습니다. 초판 출간 때 코피 아난, 당시 UN 사무총장이
기념 연설을 할 만큼 주목을 받았고, 이 책에는 가브리엘 마르케스에서 우디 앨런까지, 살만 루슈디에서 오에 겐자부로까지
국경을 초월한 전 세계 이야기꾼들이 모였습니다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유희 도구인 이야기를 통해 삶이 보다 따뜻해지고
세상이 평화로워 지기를 바라는 우리 시대 대표 작가들의 염원을 담은 것이죠. 한국어판의 수익금 역시 나딘 고디머의 뜻에
따라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 기부되어 그의 취지에 함께 동참하였습니다.

저작권료 없이 작품을 수록한 작가들은 물론,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 역시 에이즈와의 전쟁에 힘을 보태는 셈이죠. 이야기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했던 나딘 고디머의 작은 생각에서 출발한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는 우리 사회를 보다 따뜻하게 하는 하나의 등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