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_bookclub_maum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재치를 번뜩일 필요도 없지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도 없고요.”
저는 바른생활 교과서에 나오는 정의니 뭐니 하는 도덕 따위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저한테는 서로 속이면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자신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이야말로 난해한 것입니다.
나를 위해 또한 영원한 날의 아침이 밝아 오고 있다.
인간은 병에 걸린 동물이다. 항상 병들어 있다! 단지 잠잘 때만 건강을 누리는 것 같다. 그런데 항상 그런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때로는 잠을 자면서까지 말하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내게는 무엇인가가 있었지만 이제는 사라지고 없어. 이제 그건 영영 사라져 버렸어. 아예 없어져 버렸다는 말이지. 그런데 나는 울 수가 없고, 그것에 마음을 기울일 수조차 없어. 이제 그것은 결코 돌아오지 않을 테지.
사랑하는 자 안에는 신이 있지만 사랑받는 자 안에는 신이 없으므로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받는 사람보다 더 신적이다.
한 마리 파란 짐승이 늘 따라오니까,
어둑한 숲속에서 지켜보는 짐승이다
불신을 조장하여 연명하는 정치는 야생의 정치학입니다. 인간을 믿지 않는 고양이는 인간을 인간으로 보는 게 아니라 야생 동물로 봅니다. 인간을 믿지 않는 인간 역시 야생 동물로 봅니다. 상호 신뢰의 조직은 문명 전체보다 오래되었고, 인류는 여전히 인류로 남아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건 우스운 것, 어떤 부질없는 목적을 위해 무자비한 논리를 불가사의하게 배열해 놓은 게 인생이라구. 우리가 인생에서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우리 자아에 대한 약간의 앎이지. 그런데 그 앎은 너무 늦게 찾아와서 결국은 지울 수 없는 회한이나 거두어들이게 되는 거야.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위대한 실러는 이미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인생이란 우리 인간이 가진 것 중 최고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생이란 닭장의 사다리일 뿐, 저 위에서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그의 코 옆으로 진 냄새가 나는 두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모든 것이 잘 되었다. 싸움은 끝났다. 그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진정한 아름다움…… 넌 내 가슴에서 떠난 거야. 다시 돌아올 수는 없어.”
찢어진벽지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그것은유계에낙역되는비밀한통화구다.어느날거울가운데의수염에죽어가는나비를본다.날개축처어진나비는입김에어리는가난한이슬을먹는다.통화구를손바닥으로꼭막으면서내가죽으면앉았다일어서듯이나비도날아가리라.이런말이결코밖으로새어나가지는않게한다.
내 생각에, 인간의 두뇌가 머릿속에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난다. 이건 천만의 말씀이다. 인간의 두뇌는 저 카스피해 쪽에서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것이다.
한데 이 형제야, 난 지금껏 너보다 크고, 너보다 아름답고, 또 너보다 침착하고 고결한 놈은 보지 못했구나. 자, 그럼 이리 와서 나를 죽여 보려무나. 누가 누구를 죽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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