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이끄는 문장으로 고르는 나의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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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어떠한 생활이라도 살아 볼 만한 값어치는 있는 것이야. 그리고 미지의 세계란 노상 재미없고 해로운 것도 아니니까.
이틀 후에 숲으로부터 부름의 소리가 전보다 더 절실하게 들려왔다. 벅은 다시 마음이 심란해졌다. 황야에서 만난 형제, 분수령 너머의 따사로운 대지, 드넓은 숲을 나란히 달리던 기억들이 그를 떠나지 않고 줄곧 사로잡았다.
데이지의 하얀 얼굴이 자신의 얼굴에 닿는 순간 그의 심장은 점점 더 빨리 뛰었다. 이 아가씨와 입을 맞추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꿈을 그녀의 불멸의 숨결과 영원히 하나로 결합시키면, 그의 심장은 하느님의 심장처럼 다시는 뛰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별에 부딪힌 소리굽쇠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 기다렸다. 그러고 나서 그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그의 입술에 닿자 그녀는 그를 위해 한 송이 꽃처럼 활짝 피어났고, 비로소 화신(化身)이 완성되었다.
행복한 적은 없었어요. 행복한 줄 알았죠. 하지만 한 번도 행복한 적은 없었어요. 재미있었을 뿐이죠. 그리고 당신은 언제나 내게 친절했어요. 나는 당신의 인형 아내였어요. 친정에서 아버지의 인형 아기였던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아이들은 다시 내 인형들이었죠. 나는 당신이 나를 데리고 노는 게 즐겁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면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요. 토르발, 그게 우리의 결혼이었어요.
나는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해요. 그러나 당신은 이해할 수 없어요. 당신은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당신은 삶을 비켜갔어요. 한번도 모험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당신은 아무것도 얻지도 못했고 잃지도 않았어요. (...) 행복이 무엇인지 당신은 전혀 몰라요. 그러나 나는 행복해요.
전설이란 진실의 바탕에서 비롯되는 것으므로 전설은 다시금 수수께끼 가운데서 끝나야 한다.
멧돼지가 나무에 기대고 서서 엄니를 갈고 있었습니다. 사냥꾼이 쫓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위험도 없는데 왜 엄니를 갈고 있느냐고 여우가 물었습니다. 멧돼지는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네. 만약 위험이 닥친다면 그땐 엄니를 날카롭게 할 시간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엄니는 늘 써먹을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지.”
입에는 화음을 가득 담고 영혼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채 톰은 성큼성큼 길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마치 새로운 유성 하나를 발견한 천문학자가 느끼는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윽하고 강렬하며 순수한 기쁨으로 말하자면, 천문학자보다는 오히려 톰이 더 큰 기쁨을 느꼈을 것이다.
상관없습니다. 커다란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작은 것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간은 사랑받기보다 이해받기를 더 바라는 것 같다.
나는 낡은 피부 속에서 새로운 인간이 된 듯했고, 새로운 세계를 갈망하게 됐어. 뭔가 간절히 원하면 큰마음 먹고 해보는 게 좋아.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어쩌면 몰락이란 우월한 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닮으려 하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둘 더하기 둘은 넷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이것이 자유이다. 만약 자유가 허용된다면 그 밖의 모든 것도 이에 따르게 마련이다.
그도 배우겠지요. 우리도 우리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존재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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