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이끄는 문장으로 고르는 나의 세계문학전집


topimg_01

데이지의 하얀 얼굴이 자신의 얼굴에 닿는 순간 그의 심장은 점점 더 빨리 뛰었다. 이 아가씨와 입을 맞추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꿈을 그녀의 불멸의 숨결과 영원히 하나로 결합시키면, 그의 심장은 하느님의 심장처럼 다시는 뛰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별에 부딪힌 소리굽쇠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 기다렸다. 그러고 나서 그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그의 입술에 닿자 그녀는 그를 위해 한 송이 꽃처럼 활짝 피어났고, 비로소 화신(化身)이 완성되었다.
이 구슬픈 보랏빛 어둠, 이 견딜 수 없이 달콤한 밤에 어슬렁거리며.
우리의 행복이란 우리 밑바닥에서부터 후두부까지 사이에 있는 거야. 일 년에 백만 루이를 쓰건 백 루이를 쓰건, 우리 마음속에서 본질적으로 느껴지는 정도는 같은 거라네.
인간이란 극복되어야 할 무엇이다.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삶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해.
하느님도 사탄도 천사도 인간도 모두 너를 도와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너는 그걸 원치 않는다. 하느님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사탄은 너를 나중에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 천사와 인간들은 자신들이 하느님과 사탄의 조수이므로. 그러나 너는 그걸 원치 않는다.
한편 코르넬리우스는 그 어느 때보다 사랑에 흠뻑 젖어 잠에서 깨어났다. 그의 머릿속에서 튤립은 여전히 찬연하고 생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그것을 모든 것, 심지어 로자까지도 희생시켜 구해야 할 보배로 보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귀중한 꽃, 신이 애인의 블라우스를 장식하도록 그에게 내려 준 자연과 예술의 경이로운 조합일 뿐이었다.
흠, 그래요. 속임수를 쓰는 사람이 아니지요. 내 아내는 말이에요. 그러나 이제 전과 같은 사람은 아니오. 같은 사람이 아니지. 자기를 힐책하지 말아요. 그러지 않겠다고 맹세했거든. 힐책하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다 할 거예요.
그리고 메리앤, 사랑은 일편단심이라는 생각이 매력적이긴 해도, 행복이 어떤 특정한 사람한테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말은 일리가 있긴 해도, 꼭 그래야만 한다는 건, 글쎄, 맞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아.
소인이 평생 서러워하는 바는, 소인도 대감의 정기를 받아 당당한 남자가 되었으니, 아버님이 낳으시고 어머님이 기르신 은혜가 깊은데, 그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하고 그 형을 형이라 못하니, 어찌 사람이라 하겠습니까?
그녀가 있어 아름다웠던 그 도시의 한 조각이라도 간직해 두려는 듯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제 눈물로 흐려진 그의 두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도시는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그 도시에서 가장 싱그럽고 가장 아름다운 것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랑을 해보신 적이 없으시단 말씀입니까?” 하고 빌헬름이 외쳤다. “한 번도 없어요. 혹은, 언제나 해왔다고 해야 할지!” 하고 나탈리에가 대답했다.
사람이 태어날 때에 하늘은 성(性)을 명하여 주고, 땅은 생명으로 길러 주며, 임금은 법으로 다스리고, 스승은 도(道)로 가르치며, 어버이는 은혜로 길러 주는 것이오. 이로 말미암아 오륜에 차이가 있고, 삼강이 문란하지 않게 되오. 이를 잘 따르면 상서롭고, 이를 거스르면 재앙이 닥치니 상서와 재앙은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받느냐에 달려 있을 따름이오.
우리의 찌그러진 여행 가방이 다시 인도 위에 쌓였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문제되지 않았다. 길은 삶이니까.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보다 더한 확신이 있어. 나의 인생과, 닥쳐올 이 죽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 그렇다, 나한테는 이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2020 민음북클럽 오픈 기념 공유하기 이벤트!

본 이벤트를 SNS 를 통해 친구에게 공유해주세요.
아래에 있는 소셜 공유 버튼을 눌러 공유해 주신 분들께,
민음북클럽 1,000 포인트를 적립(최초 1회 한정)해 드립니다.
로그인을 하셔야 공유버튼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