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이끄는 문장으로 고르는 나의 세계문학전집


img_나의세계문학전집 (1)

과거는 지워졌고, 지워졌다는 사실마저 잊혀져서 허위가 진실이 되어버렸다.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 물은 어느 강에서든 흐른다는 데는 변함이 없으나 강 하나만 생각해 보더라도 어느 지점은 좁고 물살이 빠른 반면, 넓고 물살이 느린 곳도 있다.인간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때만 해도 나는 인간의 천성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를 몰랐다. 성실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가식이 있으며, 고결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비열함이 있고, 불량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선량함이 있는지를 몰랐다.
“이 끝없는 평정과 목적 없는 삶을 참을 수 없어요. 모든 사람들이 무미건조해서 마치 물방울처럼 서로 구별이 안 되는 이 고장 사람들을 참을 수 없어요! 이들은 전부 정이 많고 선량하지요. 왜냐하면 배부르고 걱정이 없으니까, 그래서 싸울 일도 없으니까……. 그러나 저는 일과 삶의 필요로 인해 냉혹해진 사람들이 고뇌하며 사는 바로 그 커다랗고 습기 찬 집들이 좋아요……”
온갖 아름다움이란 것이 일시적이고 다만 얼마 동안 빌려온 것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사람, 그리고 우리가 인간들 틈이나 나무와 극장과 신문 사이에 있으면서도 마치 차가운 달 표면에 앉아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고독하다는 것을 알아버린 사람은 누구나 다 우울하지.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말이다.”
나는 후회도 없고 죄책감 같은 것도 느끼지 않네. 사람은 무릇 있는 사실에 그리고 자신에게 만족해야 하는 법이니까. 자기가 무슨 대단한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자랑해서는 안 되네. 나는 숙명이라는 것을 믿지 않네. 나는 그리스 사람이 아니라 베를린 사람이니까.
세계가 그렇게도 나와 닮아서 마침내는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덜 외롭게 느껴지도록,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결과적으로 계층 사회의 장기적인 존속은 가난과 무지를 전제로 할 때만 가능하다.
우리 젊은 시절의 모험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거기에 동반하는 두려움이다.
다 같은 사람으로 부하면 얼마나 더 부하며, 귀하다면 얼마나 더 귀하랴. 조그마한 돌 위에 올라서서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이놈들, 나는 너희보다 높은 사람이로다.” 함과 같으니, 제가 높으면 얼마나 높으랴. 또 지금 제가 올라선 돌은 어제 다른 사람이 올라섰던 돌이요, 내일 또 다른 사람이 올라설 돌이라.
하지만 사랑하는 아빠, 제가 아직 너무 어리다는 것을 말해야겠어요. 그러나 인생은 부(富)만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왔어요.
내 생각에, 인간의 두뇌가 머릿속에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난다. 이건 천만의 말씀이다. 인간의 두뇌는 저 카스피해 쪽에서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것이다.
뉴만은 기꺼이 파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가 행복했던 시절 거닐면서 자신의 행복을 찬미하고, 드높은 광채를 발산할 것 같았던 찬란한 거리는 이제 자신의 패배를 간직하며 마치 조롱하듯 그의 패배를 굽어보았다.
가장 추악하고, 가장 악랄하고, 가장 더러운 놈이 하나 있어,
야단스런 몸짓도 없이 이렇다 할 고함 소리도 없이,
지구를 거뜬히 산산조각 박살 내고,
하품 한 번에 온 세상을 삼킬지니,
그놈이 바로 권태!─

2019 민음북클럽 오픈 기념 공유하기 이벤트!

본 이벤트를 SNS 를 통해 친구에게 공유해주세요.
아래에 있는 소셜 공유 버튼을 눌러 공유해 주신 분들께,
민음북클럽 1,000 포인트를 적립(최초 1회 한정)해 드립니다.
로그인을 하셔야 공유버튼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