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식재료』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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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물건 속에 살아가면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게 되듯, TV만 틀면 끊임없이 변주되는 먹방과 쿡방의 홍수 속에 단순하면서도 건강한 음식, 좋은 식재료를 찾아가고자 하는 손길이 늘어나는 듯하다. 많이 먹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이제 좋은 음식을 적당히 먹으며 건강에 신경을 쓰는 때다. 먹을 것이 너무 많은데도 갈수록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 것인지 고민이 깊어지니 참 아이러니하다.

 

“책 제목에는 거창하게 ‘위대한 식재료’라 말했지만, 밥상 위에 오르는 아주 기본적인 품목을 고르고자 노력했다. 소금, 쌀, 달걀, 돼지고기 같은 것 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위대한 것이 아니겠는가. 기본적인 식재료 중, 생태주의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재료를 생산하는 곳이 취재 대상 선택의 기본 조건이었다.” -『위대한 식재료』중에서

 

저자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위대하다’는 믿음으로 애써 기본 품목을 골랐다. 대상은 소금, 쌀, 장부터 콩, 달걀, 돼지고기, 멸치, 딸기, 막걸리까지 산해진미를 아우른다. 유정란, 방사란, 유기농 달걀, 동물복지인증 달걀이 어떻게 다르고, 토마토와 굴이 가장 맛있는 달은 언제인지, 겨울 시금치 포항초는 그냥 시금치와 어떻게 다르고, 파주 ‘장단콩’은 어떻게 인기를 끌게 됐는지, 우리 식재료의 절정의 순간을 맛깔나게 포착해 낸다. 전국 방방곡곡 소금·쌀·장에서 야채, 축산물, 해산물, 과일에 이르기까지 철마다 맛과 향, 영양이 가장 풍부한 식재료 20여 가지를 생생한 사진과 글로 보게 되니 집에서 가족이 먹는 식재료를 직접 구입하는 내게도 무척이나 도움이 되었다. 많이 접하는 각 식재료의 가장 높은 기준을 알게 되는 과정 또한 큰 즐거움이었다. ‘어떤 달걀, 어떤 고기를 먹어야 할까. 이 과일은 제철이 대체 언제지?’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 집에서 가족이 먹을 식재료 구입을 담당하는 이들,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에게 주저 없이 이 책을 권한다.

 

 

민음사 편집부 김혜원

이영미
연령 10세 이상 | 출간일 2018년 7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