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1903년 6월 25일, 인도 주재 영국 공관의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사립 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상류층 아이들 틈에서 심한 차별을 맛본다.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에서도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미얀마(당시 버마)에서 경찰로 근무하지만 점차 ‘압제의 일원’으로서 환멸을 느끼고 사직한다. 유럽으로 돌아와 파리와 런던에서 부랑자 생활을 하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직을 지낸 뒤 영국 노동자들의 삶에 관한 조사 활동에 참여했다. 전체주의를 혐오했던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카탈로니아 찬가』는 뛰어난 기록 문학으로 평가된다. 2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그해 갑작스럽게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이 악화되어 병원 신세를 졌다. 그 와중에도 작품 활동을 계속해 전체주의 사회의 공포를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라는 거대 지배 시스템 앞에서 한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1984』는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으나 악화되는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1950년 마흔일곱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