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에이브러햄 스토커. 1847년 더블린에서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똑바로 서지도 못할 정도로 병약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하여 뛰어난 운동선수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학회 및 철학 학회 회장이 되었다. 순수 수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1870년에서 1877년까지 더블린 성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공직에 있으면서도 틈틈이 연극 평론을 쓰던 그는 당대에 가장 유명했던 연극배우 헨리 어빙에게 매료되어 《더블린 메일》에 그에 대한 찬사를 기고한다. 이를 계기로 어빙과 친교를 나누게 되고, 결국 1878년 공직을 떠나 런던 라이시엄 극장의 비즈니스 매니저로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한다. 어빙과의 관계는 그를 런던의 상류 사회로 이끌었고, 수많은 유명 인사와 교류하는 기회를 주었다. 후에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헨리 어빙에 대한 추억』(1906)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가 남긴 작품으로는 『드라큘라』(1897)를 비롯하여 『해상의 미스터리』(1902), 『수의 입은 여인』(1909), 『하얀 벌레의 굴』(1911) 등이 있다. 1912년 사망했다.
『드라큘라』는 스토커가 쓴 여러 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성공한 작품이다. 1897년 초판이 발행되자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고딕 호러 소설의 고전으로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백 편의 영화, 연극, 뮤지컬 등으로 재탄생하며 대중문화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