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마음의 고향이며 가극으로도 유명한 다카라즈카[寶塚]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주 연극을 보러 다녔던 그는 오사카제국대학부속 의학부 2학년 시절 ≪마이니치[每日]소학생신문≫에 네 컷짜리 만화를 연재하면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중학생 때 세균의 감염으로 팔을 절단할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 준 의사의 영향으로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여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의사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 환자를 보는 것보다 만화를 그리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1946년부터 1957년의 10여 년 동안은 종이에 그리는 만화에 열중했다. 「신보물섬[新寶島]」,「잃어버린 세계」, 「메트로폴리스」 등으로 명성을 얻은 그는, 1952년에 월간 만화잡지인 ≪만화 소년≫에 「철완 아톰」(우주소년 아톰)을 연재하면서 만화가로서의 황금기를 맞게 되었다.
1958년 애니메이션을 처음 접한 그는 3년 후에 데즈카 오사무 프로덕션(무시 프로덕션)을 창설하여 「철완 아톰」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갔고 1963년엔 드디어 일본의 첫 장편 TV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의 방송을 개시했다. 그 후 우주의 창조에서 종말까지를 묘사하면서 생명의 수수께끼를 그린 「불새」, 중세를 무대로 한 「리본의 기사」, 최초의 컬러판 애니메이션 「정글 대제」,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블랙 잭」 등을 통해 생명의 존귀함, 전쟁의 무의미함, 인류의 미래상을 다루어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고자 노력했다.
1989년, 그러니까 그의 나이 예순하나의 마지막 순간까지 만화 잡지에 연재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