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그리는 걸 좋아했으나 가족들의 전폭적인 반대로 공대에 입학한다. 그 결과 시력보다 낮은 학점을 받고 진지하게 적성을 고민한다. 적성에 대한 고민이 지나치게 길어져서 고민만 하다 보니 어느새 대학원까지 나오게 된다. 밤마다 한 번뿐인 인생 내 맘대로 살기로 결심한다. 물론 다음 날 아침이면 잘 출근하고 있다. 그 대신 마스크 안에서 입 모양으로 욕하는 용기가 생겼다. 어영부영 인생살이를 낙서로 기록해 두고자 한다. 남들도 내 낙서를 봐 주면 좋겠지만 나 혼자만 봐도 재미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