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8년 독일 중부의 다름슈타트에서 장교의 딸로 태어났고, 어머니가 사망한 뒤 포츠담에 위치한 여자 기숙 학교로 보내져 교육을 받는다. 졸업하고 나서 조각가로 활동하다가 헝가리 작가이자 부유한 지주 루드비히 하트바니 남작을 만나 결혼한다. 1924년 이혼을 하고 뮌헨에 정착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시나리오 작가, 소설가로 활약하며 레즈비언으로서의 정체성을 감추지 않는다. 평단과 대중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으며 작품 활동을 이어 가던 중 나치 독일의 폭정이 거세지자 베를린을 등지고 프랑스로 이주한다. 빈슬로는 2차 세계 대전 동안 레지스탕스로 활약했으나 전쟁 막바지에 나치 스파이로 오인을 받고, 결국 반려자와 함께 남프랑스 클뤼니 숲속에서 살해당한다. 1958년, 빈슬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로미 슈나이더 주연의 영화 「제복의 처녀」가 공개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다. 오늘날 선구적인 레즈비언 작가로서 새로이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