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우울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이십 대를 보냈다. 삼십 대의 마지막 해에 덴마크 세계시민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긴장을 풀고 쉬는 법, 덜 열심히 사는 법을 배웠다. 미국의 생태철학자이자 활동가인 조애나 메이시의 삶에서 큰 영향을 받아 생태위기 시대에 마음의 힘을 키우는 워크숍 ‘재연결작업’의 진행자로 활동했다. 지리산 실상사 작은학교에서 세계시민 교육을 주제로 수업하며, 먹거리와 꽃이 자라는 자그마한 숲밭을 가꾸고 있다. 지금은 특별히 소속된 곳이 없는데 불안하지 않다. 함께 쓴 책으로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와 『서로를 살리는 기후위기 교육』이 있으며 인문잡지 《한편》과 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등에 기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