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에는 묵향으로 글씨를 쓰며 놀다가 힘들고 외로우면 배낭 메고 기웃기웃 세상구경을 했습니다. 삶의 고민은 이래저래 성현의 말씀으로 풀었고요. 그렇지만 보다 깊은 삶의 진리를 깨닫게 해 준 것은 작게 운영한 공부방 아이들과의 생활이었어요. 20년 가까이 공부방을 꾸렸는데, 감사히도 한번 공부방에 온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오랫동안 믿고 맡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막상 두 자녀가 진로 선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자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나의 삶에도, 엄마로서의 삶에도 정확한 나침반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더군요. 그 이후로 참다운 자기 모습을 찾아 주는 음양오행론 공부를 하면서 돌고 도는 인생살이의 흔들리는 나침반을 고정시켜 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