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중세사 연구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47년 파리에서 태어났고 소르본 대학교와 국립고문서학교에서 공부했다. 1982년에 고등연구실천원 역사·문헌학 분과의 연구 책임자로 선출되어 중세 상징사를 강의했다. 그리고 20여 년 동안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의 객원 교수로 있으면서 유럽의 상징사를 다루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학술 연구와 사회 활동을 병행하며 유럽의 여러 대학교에서 초빙 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프랑스 학사원(금석학·문학 아카데미)의 객원 회원이기도 하다.
미셸 파스투로의 초기 연구들은 문장·인장·이미지를 대상으로 삼았는데, 그의 연구는 문장학을 학술적 연구의 주제로 승화시켰을 뿐 아니라 그것을 온전한 역사 과학으로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색의 역사를 주제로 다양한 문제들을 연구, 지도하고 있으며 이 분야 최초의 국제적 전문가로서 명성을 떨쳤다. 최근에는 중세 동물의 역사, 동물지, 동물학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또한 역사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전문 연구자이자 자신의 학술적 성과를 대중에게 흥미롭고 쉽게 전달하기로 정평이 난 그는 지금까지 40여 권의 책을 펴냈다. 『우리 기억 속의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