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한양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이런저런 매체에 글을 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실종된 첫사랑을 찾아 나선 40대 싱글남에 관한 두 번째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 속 노인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커다란 착각이었다. 글이 자주 막혔다.
그럴 땐 책상에서 1미터쯤 떨어져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오래된 빌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어느 연예인이 살았다는 단독주택,
까치가 앉아 있는 전봇대, 찌뿌듯한 하늘이 있었다.
‘그래. 보이는 걸 쓰고 아는 걸 쓰자.’
한참 쓰다 다시 읽어 보면 모르는 걸 썼고 이상한 것을 쓰다 막다른 곳에 다다라 있었다.
그럼 밖으로 나가 노인이 걸었을 법한 길을 두 시간 정도 쏘다녔다.
두 시간쯤 걷다 오면 세 시간 동안 더 쓰고 고칠 수 있었다.
말하자면 이 소설은 발로 쓴 소설이다. 이중적 의미에서.
공덕 쌓듯 사랑을 준 가족들, 소설을 읽어 준 친구들, 미흡한 소설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과 출판 기회를 주신 민음사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소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쓰는 작가가 되겠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