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다영 | 셋 외 1편
키스 같은 것이었다. 문득 나에게 왔다가 지나가고 사라진 것들,
이름을 몰라 부를 수 없던 것들,
정말 있었는지 알 수 없게 된 것들, 그러나 느닷없이 나의 뺨을 붉히고
늦은 밤 집요한 불면이 되기도 했던 해로운 것들, 그것이 글이 되었다.
아직 이른 시기에 주신 상임을 알기에 더욱 고개 숙여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문창과에 온 나에게 문학을 전염시킨 명지대 학우들,
내게는 모두가 선생님이었어요. 나와 함께 셋이 되어 준 아라, 윤경,
유독 내 글을 애정으로 읽어 준 성국 오빠, 하섭 오빠, 고마워요.
기쁘고 혹은 참담했을 모두에게 이것이 무력이 아니라 동력이 되길.
사랑하는 가족들과 내 오랜 친구 다은, 성경, 은령, 승현에게도 애정 어린 마음을 전합니다.
처음으로 소설을 가르쳐 주신 백가흠, 김현영 교수님 감사합니다.
질투하라고 혼내 주신 박범신 교수님,
잘하고 있다고 안아 주신 신수정 교수님, 글을 쓰는 순간마다 떠올렸어요.
오래도록 쓰면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 나를 믿어 주신 편혜영 교수님. 은혜라고 생각해요.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나의 소설도 메마른 입술에 닿는 키스가 되길.
따뜻하고 관능적이길.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명지대 문창과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