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거창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식물학과를 졸업했다. 여러 우회로를 거쳐 서른 즈음에 출판계에 입문하여 민음사와 사이언스북스에서 일했다. 1990년 《세계의 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 15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두 권의 시집이 있었으나 시에 관한 이력은 이제 희미한 옛일이 되었다. 마흔이 될 무렵 출판사를 기획하여 궁리출판을 세웠고 지금까지 대표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인왕제색도』, 『인왕산 일기』가 있다. 최근 뒤늦게 식물을 발견하여 산으로 공부하러 다닌다. 현재 이굴기(李屈己)라는 필명으로 《프레시안》에 「꽃산행 꽃글」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