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순|장편소설 『철수 사용 설명서』

▶ 심사위원
김미현ㆍ박성원ㆍ편혜영ㆍ정영훈ㆍ강유정

▶ 본상_ <오늘의 작가상> 기념 모뉴망
(조각가 강희덕 작품)

▶ 부상_ 상금 3000만 원 및 단행본 출간에 따른 인세
(인세가 상금을 상회할 경우의 초과분)

심사 경위

판타지와 SF를 비롯해 역사소설, 추리소설, 성장소설 등 실로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흥미로운 작품으로 초반부터 열띤 경합이 예상되었던 2011년 제35회 <오늘의 작가상>에는 135명의 응모자가 총 140편의 작품을 투고하였다. 넘치는 재기로 기존 문단에 도전하는 패기만만한 신인들의 기량이 단연 돋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응모작의 수가 60여 편이나 증가하여 당선작에 대한 기대 역시 클 수밖에 없었다.
심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심위원과 본심위원을 구분하지 않고 1차 독회를 거쳐 예심을 통과한 작품을 각 심사위원들이 다시 교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예심과 본심은 각각 소설가 박성원 씨와 편혜영 씨, 그리고 문학평론가 김미현 교수와 정영훈 교수, 강유정 씨가 맡아 주었다. 예심을 통과하여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 쇼 주식회사
  • 유쾌한 이별 주식회사
  • 철수 사용 설명서
  • K.F.C — 켄터키 프라이드 크리스마스

작품의 정독을 끝낸 심사위원들은 4월 14일, 민음사 회의실에서 본심을 진행하였다. 이 날의 심사 결과는 비교적 쉽게 이루어졌다. 후보 작품의 장단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만장일치로 당선작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심사위원들은 낙오된 청춘의 대표 주자인 평범남 ‘철수’의 사용 설명서를 통해 루저 문학의 극단을 선보인 『철수 사용 설명서』가 신선하고 놀라운 형식의 소설이라는 데 입을 모으며, 이 작품을 제35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2011년 <오늘의 작가상>은 새로운 소설 활용법을 개발하고 독자들에게 이에 따른 사용 후기를 요구하는 도발적인 신예 작가 전석순에게 ‘소설가 보증서’를 발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당선자의 수상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한국 문학에 계속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으며 성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세계의 문학 14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