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게이먼은 현재 미국의 어느 크고도 어두컴컴한 집에서 고양이 세 마리, 큼직한 흰 개 한 마리와 함께 전 세계에서 받은 트로피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아직까지도 어쩌다가 이 동물들을 먹이고 재울 책임을 지게 되었는지, 아니 그건 둘째 치고 대체 어쩌다가 미국에 살게 되었는지도 모르고 있다. 집에는 벌통 두 개와 벌들도 있다. 항상 검은 가죽 재킷, 검은 티셔츠, 검은 진 바지를 입으며,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 보니 옷장에 트위드로 만든 옷만 가득 들어 있으면 어쩌나 하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소설과 만화와 영화와 TV 프로그램과 시와 오페라를 지었으며 지금은 파워 블로거이기도 하지만 블로그 운영은 벌 키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낡은 만년필과 초밥을 좋아한다. 2009년 1월에는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수여하는, 아동 문학 작가에게 최고의 영예인 뉴베리 메달을 받아 트로피 전시 선반에 추가했다. 소설 『그레이브 야드 북』 덕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