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양파 공동체」외 49편
▶ 심사위원: 김혜순, 서동욱, 김행숙
▶ 본상: 상패
▶ 부상: 상금 1000만 원
2013년 제32회 <김수영 문학상>에 접수된 응모자와 응모 편 수는 모두 72명 4008편이었다. 올해도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시인들의 응모가 눈에 띄었다. 예년에 비해 응모자 수는 다소 적었지만, 작품 면면의 깊이는 더욱 깊었고, 저마다 남다른 개성과 문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시들을 시집 한 권 분량으로 모아 놓았을 때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는 작품들이 많았다. 한 권의 시집을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었다. 김수영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시적 젊음과 전위적인 고민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한 권의 시집으로 응축시키는 힘을 중점적으로 보았다.
심사 방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심과 본심위원을 따로 구별하지 않고, 심사위원들의 1차 독회를 거쳐 예심을 통과한 작품들을 다시 교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올해도 응모자의 이름과 약력 등이 명기된 앞뒤의 표지를 모두 떼어 내고 작품이 접수된 순서대로 번호를 매긴 후, 심사위원들에게 작품을 보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심사는 제16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자인 김혜순 시인과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서동욱 교수, 그리고 시인인 김행숙 교수가 맡아 주었다.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미아에게」 외 64편
「房-거울」 외 49편
「양파 공동체」 외 49편
「모두 나를 몰라 아름다웠다」 외 54편
「발코니 A」 외 52편제32회 <김수영 문학상> 발표 _ 손미·「양파 공동체」 외 49편 | 267
「트러스 교실」 외 50편
「하루 종일 반복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목록」 외 49편
본심은 10월 8일 민음사 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각각의 작품이 지닌 장단점을 치열하게 논의한 끝에 「양파 공동체」 외 49편을 올해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
[세계의 문학 15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