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태어났다. 1942년 국립농업기술학교에 입학했고, 1945년 국립통계연구소에 근무했다. 1950년 식민지 과실 및 감귤류 연구소의 농림 기사로 일하다 글쓰기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었다. 『고무지우개』, 『엿보는 사람』 등의 작품으로 1955년 비평가 상을 수상했다. 1957년 『질투』를 발표했고, 1959년 『미궁 속에서』가 출간되어 언론의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1961년 ‘영화 소설’이라는 장르를 표방하며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를 발표했다. 1963년 직접 감독 및 제작한 첫 영화 『불멸의 여인』이 루이 델뤽 상을 받았다. 1978년과 1997년에는 한국을 방문했다. 1995년 공동 제작한 영화 『미치게 하는 소리』가 베를린 영화제 공식 선정작에 올랐다. 영화감독과 작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2001년에는 80세의 나이로 소설 『반복』을 발표했다. 『질투』를 비롯한 대표작들에서 일체의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듯 엄격하게 객관화된 시선을 작품 속에 도입하는 새로운 기법을 선보인 그는 누보로망의 대표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