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한편》 8호 ‘콘텐츠’에는 어떤 글들이?

 

《한편》을 같이 읽어요! 금요일 출간 예정, 지금 정기구독자에게 먼저 배송 중인 《한편》 8호의 목차를 공개합니다! 출퇴근길부터 디지털 세상까지 어디에나 있는 콘텐츠를 함께 둘러보고, 보고 듣고 읽은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보고, 좋은 콘텐츠의 생산법까지 생각해 보는 것이 목표인데요. 만물 콘텐츠 시대에 균형 잡을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이번 호는 도처에 콘텐츠라는 말이 떠도는 이 시대의 ‘지긋지긋한’ 감각과 ‘핫플레이스’의 온도를 포착하는 철학자와 미술비평가의 글 두 편으로 시작합니다.
콘텐츠 시대의 감각을 포착하는 두 편을 지나면, 동물콘텐츠와 팬덤에 대해 다루는 두 편의 글이 곧바로 눈에 들어와요. 저처럼 매일 밤 동물콘텐츠를 보면서 ‘귀여워……’ 하고 잠드는 분이 계시다면, 김윤정 인류학 연구자의 「귀여움이 열어젖히는 세계」를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21세기 한국에서 동물의 귀여움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동물농장’과 ‘세나개’부터 펫튜브에 이르는 동물 재현의 변화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답니다. 동물콘텐츠를 보는 ‘랜선집사’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귀여움이 새로운 세계를 연다는 이 제목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곧바로 이어지는 신윤희 대중문화 연구자의 「아이돌 팬이라는 콘텐츠」 역시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큐레이션하며 소통하는 팬덤의 모습을 그리고 있죠.
내용과 형식 사이를 탐구하는 편집자님께도 한 편…… 아니 두 편…… 홍보의 기회를 드려요.
두 편…… 먼저 콘텐츠 시대의 문법에 따라서 ‘솔직하게’ 써 본 발간사를 읽어 주시구요. (부끄) 오지금 떠오르는 한 편은 조선 사람들의 험난한 직업을 탐구하는 『조선잡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한문학자 장유승의 「조선 사람이 선택한 콘텐츠」입니다.
인문 분야에서 콘텐츠를 둘러싼 논쟁들은 잘 보면 ‘이 콘텐츠 좋은가, 나쁜가’로 수렴될 때가 많은데요. 이와 같은 콘텐츠 수용에 관해서 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는가? 그리고 그 역사의 결과는 무엇인가?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 문단에 놀라운 결론이 기다리고 있어요. 다가오는 6월의 서울국제도서전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떨리는 저로서 이런 책의 역사가 남 일 같지가 않고요!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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