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중독은 영어로 뭘까요?

 

 

목차만 봐도 재밌는 《한편》 ‘중독’

$%name%$ 님, 한편을 같이 읽어요! 《한편》 7호 ‘중독’이 제작 중입니다. 했어요 마감, 마감했습니다. 민음사 블로그에서 열리고 있는 이벤트에서 여러 분들이 7호에 대한 예측을 전해주고 계신데요. 이 중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야기…….

저 역시 엑소가 아니라 신화의 「중독(Deep Sorrow)」을 떠올렸거든요. 그대 곁에서라면 무엇이든 되어도 좋아요, 핸드백, 손수건도, 가로등이라도…… 그대 가는 길을 볼 수 있다면…. (내일 아침은 해가 뜰 거예요… 그녀가 원하니까요….)

중독은 영어로 뭘까요?

중독이 영어로 뭐냐고요? 일단 영어사전을 검색해 보니 “(약품·독극물 등에) 중독”된 poisoning과 “(술·마약·게임 등에) 중독”된 addiction 두 개의 다른 단어가 나오네요! 한국어로는 한 단어이지만 영어에서는 행위와 물질로 그 중독 대상에 따라 다른 단어를 쓰고 있어요. 이렇게 보니 ‘일과 술 사이의 편집자’ 님은 일이라는 행위, 술이라는 물질, 모두에 중독되었나 봐요!

한편 중독이라는 주제에 이르러 제 콤플렉스 하나를 고백하자면, 살면서 무언가에 그다지 깊이 빠져 본 적이 없는 것인데요. 공부도 고만고만, 놀기도 고만고만, 사랑도 고만고만, 취미도 고만고만한…. 올해는 좀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이거 하나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그런 뭔가를 만날 수 있으려나요?

이거 하나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그런 뭔가를 올해 만나실 것 같은데요. 본래 원하던 것만을 알아볼 수 있는 거잖아요. 노란고양이 편집자 님은 그런데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그러신 것 같은데… 랩은 고만고만할지 몰라도….

 
어제 일이라는 행위를 마치고 나서 술이라는 물질을 섭취하는데 멍해지더라고요. 고통스러운 일 끝에 충만한 의미를 얻었는데, 알코올을 두고 앉으니까 더 충만해지기도 외로워지기도 하는 거예요. 인간… 또는 인생 뭘까요? 엑소의 「중독(Overdose)」에서는 “사랑!!은 병!!”이라는데 로베르토 볼라뇨가 “문학+병=병”이라는 공식을 썼던 게 떠올라요. 아무튼 마감이라는 마약에 아직 취해 있어요. 아래 ‘중독’ 호 목차를 소개해드려요. 어떤 글에 관심이 가시나요? 《한편》 ‘중독’은 오는 14일 금요일에 출간됩니다!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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