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초한지 완간 기념 기자 간담회

2008 6 11 오전 11 30분, 이문열 선생님의 초한지 10권 완간 기념 기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이문열 선생님은초한지가 갖고 있는 코드가 낡고 반복됐다는 인상이 있어서 완간 간담회를 갖는다는 게 멋쩍기도 하다그러나 그동안 반복돼온 낡은 코드를 다시 반복한 것이 아니라 초한지라는 코드만 빌려 새로 창작했다고 소개하셨습니다.

 

 

미국에 2년 반 동안 계셨으며 한국에는 2008 10월에 완전히 들어오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집 안팎을 정리 정돈해야겠다며 웃으셨습니다.

 

 

현안이 현안인 만큼 촛불 집회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이문열 선생님은결코 빈정대는 말이 아니다라며침묵하는 다수도 있겠지만 그들의침묵도 하나의 선택이다. 이것(촛불집회 참여자들의 뜻)을 민의(民意)라고 말할 때 거부감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몇 년 동안 초한지에 매달렸었기 때문에 올해는 작품 활동을 그만 하고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께 다가오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음은 민음사에서 진행한 이문열 선생님과의 인터뷰입니다.

 

 

 

* 민음사 독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해주세요

 

다시 책으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요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며칠 전에 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2 6개월 만인데요. 아직 확실하게 돌아온 건 아니고 10월에 가서 다시 한번 정리하고 돌아오던지 어떻게 할 것인지 거취를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 다음 작품은

 

초한지가 10권이니까 글쓰기는 몇 달 쉬고 내년부터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유방과 항우, 두 영웅을 그리면서 지금 현재 우리 나라에 필요한 지도자의 리더쉽을 뭐라고 보시나요?

 

리더십은 배울 수 있는 게 아니고 타고난 것입니다. 유방은 리더십을 타고 났지요. 그런 반면 항우의 재능은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어쨌든 지도자의 자질은 순발력 즉 임기응변력, 예측력, 결단력 등이 필요합니다. 어떤 것들은 연마할 수 있지만 어떤 것들은 타고나는 것입니다.

 

* 앞으로의 집필 계획은

 

살아 있는 한 죽을 때까지 집필은 계속 할 것입니다. 4~5년 동안 10권의 글을 쓰느라 지쳐있어서 금년은 연말까지 쉴 것입니다. 내년에는 80년대를 정리하는 작품과 미국에 가서 구상한 것 중 어떤 것을 먼저 할지, 둘 다 같이 할지 쉬면서 결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