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이끄는 문장으로 고르는 나의 세계문학전집


img_나의세계문학전집 (1)

죽은 뒤가 아니고 살아 있을 때 우정을 보여 주는 걸 배웁시다. 내 원칙은, 일단 친구가 죽은 다음에는 모든 걸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오.
사랑은 가버린다 흐르는 이 물처럼
사랑은 가버린다
이처럼 삶은 느린 것이며
이처럼 희망은 난폭한 것인가
경치는 한가한데 인생은 늙어가니
살같이 빠른 세월이 서글프구나.
풍류는 꿈결 같아
기쁨이 다하니 번뇌가 일어나네.
데이지의 하얀 얼굴이 자신의 얼굴에 닿는 순간 그의 심장은 점점 더 빨리 뛰었다. 이 아가씨와 입을 맞추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꿈을 그녀의 불멸의 숨결과 영원히 하나로 결합시키면, 그의 심장은 하느님의 심장처럼 다시는 뛰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별에 부딪힌 소리굽쇠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잠시 기다렸다. 그러고 나서 그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그의 입술에 닿자 그녀는 그를 위해 한 송이 꽃처럼 활짝 피어났고, 비로소 화신(化身)이 완성되었다.
그들은 지금의 삶이 고단하고 힘들다는 것, 자주 춥고 배고프다는 것, 잠자는 시간을 빼면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범상한 삶에 대한 낭만적 정신의 저항.
나에게는 확신이 있어. 나 자신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한 확신. 그보다 더한 확신이 있어. 나의 인생과, 닥쳐올 이 죽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 그렇다, 나한테는 이것밖에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이 진리를, 그것이 나를 붙들고 놓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굳게 붙들고 있다.
그녀가 있어 아름다웠던 그 도시의 한 조각이라도 간직해 두려는 듯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제 눈물로 흐려진 그의 두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도시는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그 도시에서 가장 싱그럽고 가장 아름다운 것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를 위해 또한 영원한 날의 아침이 밝아 오고 있다.
그러나 개는 안다. 조상들은 진짜 추위가 어떤 것인지 알았고 지금 자신도 그 지식을 물려받았다. 이런 무서운 추위에 밖에 나가 걸으면 좋지 않다는 것을 그는 안다. 이럴 때는 눈 밑에 굴을 파고 아늑하게 누워 구름 장막이 추위를 몰고 오는 차가운 공기를 차단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녀에게 손이 닿으니 이렇게 모든 것이 단순해지는데, 서로 방 반대편에서 오 분 동안 언쟁을 벌이며 서 있기만 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나는 여자를 잘 이해하지 못하네.” 그가 대답했다.
“이런, 제럴드, 여자는 사랑을 해야지 이해하려 들면 안 돼.”
사랑한다는 것은 힘을 포기하는 것.
당신은 우리 삶을 선택했고, 내 삶을 결정지었죠. 당신은 시간이 멈추었길 바란다고 했어요. 바로 오늘, 우리의 젊은 시절 숲에서요. 무상한 일이었죠. 그런데 이제 내가 시간을 멈추었어요. 그리고 나는 정의를 원해요. 10억짜리 정의를.
“이 끝없는 평정과 목적 없는 삶을 참을 수 없어요. 모든 사람들이 무미건조해서 마치 물방울처럼 서로 구별이 안 되는 이 고장 사람들을 참을 수 없어요! 이들은 전부 정이 많고 선량하지요. 왜냐하면 배부르고 걱정이 없으니까, 그래서 싸울 일도 없으니까……. 그러나 저는 일과 삶의 필요로 인해 냉혹해진 사람들이 고뇌하며 사는 바로 그 커다랗고 습기 찬 집들이 좋아요……”

2019 민음북클럽 오픈 기념 공유하기 이벤트!

본 이벤트를 SNS 를 통해 친구에게 공유해주세요.
아래에 있는 소셜 공유 버튼을 눌러 공유해 주신 분들께,
민음북클럽 1,000 포인트를 적립(최초 1회 한정)해 드립니다.
로그인을 하셔야 공유버튼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