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이끄는 문장으로 고르는 나의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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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혼이 말하는 동안 다른 영혼은 울고 있었다
나는 누구도 내 등에 짊어지고 싶지 않단다.
다들 내 등에서 내려가!
그리고 윌키야, 네에게도 똑같은 충고를 해주마.
누구도 네 등에 태우지 말아라.
어쩌면 몰락이란 우월한 사람들을 보고 그들을 닮으려 하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입에는 화음을 가득 담고 영혼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채 톰은 성큼성큼 길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마치 새로운 유성 하나를 발견한 천문학자가 느끼는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그윽하고 강렬하며 순수한 기쁨으로 말하자면, 천문학자보다는 오히려 톰이 더 큰 기쁨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우는 것이 슈타인의 지난 고통과 니나의 엄청난 이별 때문만이 아니라, 나 때문에 그리고 축축하고 촘촘한 회색빛 그물에 얽혀 있듯 자신의 운명에 얽혀 있는 인간들 때문에 우는 것이라는 것을. 대체 누가 그 그물을 찢어버릴 수 있다는 말인가? 설령 그 그물에서 벗어났다 해도 그것은 발치에 걸려 있으며 인간은 그것을 끌고 다닐 수밖에 없다. 그 그물은 아무리 얇아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그녀가 있어 아름다웠던 그 도시의 한 조각이라도 간직해 두려는 듯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제 눈물로 흐려진 그의 두 눈으로 바라보기에는 도시는 너무 빨리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그 도시에서 가장 싱그럽고 가장 아름다운 것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 허영심이었어.
그때만 해도 나는 인간의 천성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를 몰랐다. 성실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가식이 있으며, 고결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비열함이 있고, 불량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선량함이 있는지를 몰랐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예전부터 낯익은 주위 환경에 여전히 머물면서 자신의 위험천만한 결심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은 남다른 쓰라린 쾌감을 주었다.
“난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쾌락을 맛보고 싶네. 수많은 사람들과 장소, 그리고 예술과 자연 따위 말이야! 난 가장 높은 산과, 가장 푸른 호수와, 가장 아름다운 그림과, 가장 훌륭한 교회와, 최고의 명사와, 가장 아름다운 여인들을 보고 싶다네.”
그녀 앞에 서면 나는 뜨거운 불에 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나를 불태우며 녹여버리는 그 불이 도대체 어떤 불인지는 알 필요가 없었다. 나로서는 불타며 녹아버리는 것 자체가 말할 수 없이 달콤한 행복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의 위대한 실러는 이미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인생이란 우리 인간이 가진 것 중 최고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생이란 닭장의 사다리일 뿐, 저 위에서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우리에게는 약한 자들도 소중해.
굶주림과 고생과 실망은 삶의 바꿀 수 없는 불변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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