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이끄는 문장으로 고르는 나의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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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어떠한 생활이라도 살아 볼 만한 값어치는 있는 것이야. 그리고 미지의 세계란 노상 재미없고 해로운 것도 아니니까.
인간의 행동이란 단단한 바위 덩어리나 축축한 습지에 근거를 둘 수도 있지만, 나는 일정한 단계가 지난 뒤에는 그 행위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렇게 꼼짝 않고 있는 동안 두 사람은 오십 년이란 세월을 눈앞에 축소해 놓은 것 같은 정신적 긴장을 느꼈다. 그리고 그 긴장과 함께 두 사람이 서로 나란히 존재하고 있다는 자각을 잃지 않았다. 그들은 사랑의 형벌과 축복을 함께 받으며 동시에 그 두 가지를 깊이 음미했다.
톰은 이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조금 전에 겪었던 불쾌한 일을 모두 깨끗이 잊어버렸다. 그의 고민거리가 어른들이 겪는 불쾌한 일보다 조금이라도 덜 우울하고 덜 고통스러워서가 아니라, 아주 재미있는 일이 새로 생각나서 먼저 있었던 일들을 당분간 그의 머릿속에서 씻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는 안다. 조상들은 진짜 추위가 어떤 것인지 알았고 지금 자신도 그 지식을 물려받았다. 이런 무서운 추위에 밖에 나가 걸으면 좋지 않다는 것을 그는 안다. 이럴 때는 눈 밑에 굴을 파고 아늑하게 누워 구름 장막이 추위를 몰고 오는 차가운 공기를 차단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인생은 우리가 규칙에 따라 살아야 할 시합.
나는 누구도 내 등에 짊어지고 싶지 않단다.
다들 내 등에서 내려가!
그리고 윌키야, 네에게도 똑같은 충고를 해주마.
누구도 네 등에 태우지 말아라.
완전히 새로운 정신으로 살아가는 일.
한 영혼이 말하는 동안 다른 영혼은 울고 있었다
인간이란 흐르는 강물과 같다. 물은 어느 강에서든 흐른다는 데는 변함이 없으나 강 하나만 생각해 보더라도 어느 지점은 좁고 물살이 빠른 반면, 넓고 물살이 느린 곳도 있다.인간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옆에 있는 로돌프의 머리카락 냄새가 솔솔 나는 것이었다. 그 냄새의 감미로움이 이렇게 과거의 욕망들 속에 스며들었고 그 욕망들은 마치 바람에 날리는 모래알과도 같이 그녀의 영혼 위로 퍼져나가는 향기의 미묘한 숨결 속에서 소용돌이쳤다.
친애하는 독자여, 그때 내가 겪었던 느낌을 당신은 경함하지 않으시게 되길! 내 눈에서 쏟아져 나온 격렬하고 끓어오르는, 가슴속에서 쥐어짜낸 것과 같은 눈물을 당신은 흘리지 마시기를. 그때 내 입술에서 나온 것과 같이 절망적이고 고뇌에 찬 기도를 하느님께 드리는 일이 없으시기를. 나처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재앙의 씨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 같은 건 없으시기를.
시대는 우리에게 노래하라고 요구하고는
우리의 혀를 잘라 버렸다.
시대는 우리에게 거침없으라고 요구하고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시대는 우리에게 춤추라고 요구하고는
우리를 강철 바지에 욱여 넣었다.
그렇게 시대는 기어이 뜻대로
요구한 개짓거리를 손에 넣었다.
물론 생활이 곤란해지면 언제라도 항복하게 되겠지. 하지만 당장 부족한 게 없는 사람이 뭐 하러 애써 그런 무의미한 경험을 해야 하겠나. 인도 사람이 외투를 입고 겨울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인걸.
그는 그 구절로 인해 자신이 지나친 기대를 품었다는 사실보다, 그 구절을 읽고 어리석게도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확식에 찼었다는 사실이 더 유감스러웠다. 그는 잘못 알고 행복해하기보다는 제대로 알고 불행해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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