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이끄는 문장으로 고르는 나의 세계문학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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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우는 것이 슈타인의 지난 고통과 니나의 엄청난 이별 때문만이 아니라, 나 때문에 그리고 축축하고 촘촘한 회색빛 그물에 얽혀 있듯 자신의 운명에 얽혀 있는 인간들 때문에 우는 것이라는 것을. 대체 누가 그 그물을 찢어버릴 수 있다는 말인가? 설령 그 그물에서 벗어났다 해도 그것은 발치에 걸려 있으며 인간은 그것을 끌고 다닐 수밖에 없다. 그 그물은 아무리 얇아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당신이 이해받고 싶은 만큼 당신을 이해하고 있고, 당신이 스스로 믿는 만큼 당신을 믿고 있으며, 당신이 전달하고 싶어 하는 최상의 호의적인 인상을 분명히 전달받았노라고 말해 주는 그런 미소였던 것이다.
‘때로, 계속해서 여러 권을 읽으면 그 책들끼리 속삭이는 게 들렸고, 이렇게 내 머릿속이, 모든 구석에서 각각의 다른 악기가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 연주장으로 바뀌어 버린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내 머릿속의 이 음악 때문에 내가 인생을 견디며 산다고 인식했다.’
그는 그 구절로 인해 자신이 지나친 기대를 품었다는 사실보다, 그 구절을 읽고 어리석게도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확식에 찼었다는 사실이 더 유감스러웠다. 그는 잘못 알고 행복해하기보다는 제대로 알고 불행해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자연에서 가장 연약한 한 줄기 갈대일 뿐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갈대다.
자연은 어느 한 개인의 완전한 소유물이 되길 원치 않아요. 한 사람의 소유물이 되면 자연은 사악한 독약이 되어 버립니다.
여하튼, 그토록 기다리던 1673년 5월 15일은 마침내 도래했고, 하를럼의 모든 시민들과 인근에서 구경 온 사람들은 아름다운 가로수들을 따라 줄지어 섰다. 그들은 이번만은 전쟁의 승리자나 과학의 정복자 대신에, 자연의 승리자들에게 환호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있었다. 이 승리자들은 무궁무진한 어머니 자연으로 하여금 그때까지 불가능해 보이던 검은 튤립을 출산하게 만들지 않았는가.
생각해 보니, 사랑은 죽음보다, 죽음의 공포보다 더 강하다. 삶은 사랑에 의해서만 유지되고 움직인다.
이때부터 그 자신의 존재는 보다 완전해진 것 같았고, 마치 결혼한 것 같기도 하였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 같았으며, 혼자가 아니라 일생을 함께하기로 한 마음에 맞는 유쾌한 삶의 동반자를 만난 것 같았다. 그 동반자란 다름이 아니라 두꺼운 솜과 해지지 않는 튼튼한 안감을 댄 외투였던 것이다.
내 절친한 이들마저 가증하다 여기는데, 사랑하던 이들조차 등 돌리네.
나는 피골상접하여 오직 잇몸만 남았구나.
불쌍하게 여겨 다오, 동정하라. 자네들은 내 친구니...... 신의 손이 나를 쳤다.
너희마저 신이 되어 나를 괴롭히나?
우리 젊은 시절의 모험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거기에 동반하는 두려움이다.
형식과 자유는 고귀한 사람을, 고귀한 사람까지도 타락의 나락으로 끌고 간다. 내 말은 그것들이 우리 시인들을 그리로 끌고 간단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향상시킬 수 없고 단지 방종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인생이라는 건 우스운 것, 어떤 부질없는 목적을 위해 무자비한 논리를 불가사의하게 배열해 놓은 게 인생이라구. 우리가 인생에서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우리 자아에 대한 약간의 앎이지. 그런데 그 앎은 너무 늦게 찾아와서 결국은 지울 수 없는 회한이나 거두어들이게 되는 거야.
에인절, 난 차라리 기뻐요. 그래요, 기뻐요! 이런 행복은 오래갈 수가 없었어요. 나에게는 너무 과분했어요. 이젠 충분히 행복을 누렸어요. 자기가 날 경멸하는 날까지 오래 살지 않게 되었어요!
인생은 우리가 규칙에 따라 살아야 할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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