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배 철학책 백일장 (~6/14)


민음사배 철학책 백일장 당첨자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좋은 글이 많아서 책마다 골고루 뽑을 수 있었는데요. 다만 장원 급제자를 뽑기엔 아쉽다고 보아서 다음과 같이 발표하려고 합니다.

아쉽지만… 장원급제의 주인공은 다음 백일장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차석(2명)
 
차차석(1명):

당첨되신 3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에 기회가 닿지 못한 분들은 다음번에 또 흥미로운 이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심사평을 마지막으로 민음사 배 철학책 백일장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과연 철학책 백일장에 3인 이상이 응모해서 차차석 상품 후레쉬베리 5박스를 시상할 수 있을 것인가? 주최 측의 우려와 달리 철학을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참여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리가 철학을 할 때, 그냥 혼자서 생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책을 읽는 이유는 우리의 생각이 이미 앞선 생각들에 의해 규정되며, 바로 책 속에 그 생각들의 과정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일장의 심사 기준은 ‘대상 도서에 충분히 들어갔다가(개념의 이해) 다시 나오는가(독창적 관점)’였으며, 아쉽게도 장원은 뽑지 못했다. 그럼에도 응모작들이 보여 준 열정과 호기심은 초여름의 더위조차 잠시 잊게 하며 철학책도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책임을 증명해 준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총 19편의 응모작 중 짜임새를 갖춘 5편을 추린 뒤, 개념의 이해와 독창적 관점이라는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후보 3편을 선정했다. 리상희 님의 「「베르세르크」를 통한 스피노자의 철학 이해: 정념, 원인, 능동·수동을 중심으로」는 스피노자 철학 전반에 대한 이해를 명작 만화 「베르세르크」에 적용한다. 대상 도서 『스피노자의 귀환』에 대한 글로는 부족하나, “늘 변용하며 살아가는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서로의 원인이자 주체이다.”라는 진단은 해당 도서에 실린 논문 「관계론의 철학(들)」(진태원)에 대한 하나의 해석으로 성립하고 있다. 딜레땅트 님의 「『안티 오이디푸스』: 가만히 있는 것의 타자화」는 난해하기로 이름난 들뢰즈·과타리의 『안티 오이디푸스』 를 자신의 관점으로 독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타자(화)’라는 개념을 쓰는 맥락이 분명하지는 않지만, “‘~충’이라는 21세기식 철퇴란 무엇이란 말인가.”라는 일갈에는 읽는 사람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자아의 초월성』을 읽은 김겨울 님이 본인의 목표대로 후레쉬베리 5박스를 가져갈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글의 처음과 끝에 잘 드러나 있다. 응모작 가운데 문장이 가장 정돈되어 있고, 사르트르의 초기 철학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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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가 종료되었습니다.
  1. 가을남자
    2017.6.14 6:19 오후

    http://blog.naver.com/isaiah423/221029223107

    이번 이벤트에 응모하고자 평소에 읽고 싶었던 [안티 오이디푸스]라는 책을 도전했는데… 읽는 것보다 방대한 내용은 A4 장으로 압축하는 게 더 힘들었네요 ㅠㅠ 그래도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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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명부기
    2017.6.14 12: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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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지혜
    2017.6.10 9: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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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최윤영
    2017.5.25 11: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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