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언트 포에버』 외국어를 가장 쉽고 빠르게 습득할 최고의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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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9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외국어를 훨씬 쉽게 배웠을 것이다. 이 책을 읽지 않은 ‘당신’은 9년 전만 해도 모국어인 영어밖에 모르던 ‘나’다.”

-게이브리얼 와이너

게이브리얼 와이너는 서른 살에 불과하지만 6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학교에서 그 언어들을 배운 게 아니었다. 하기야 누가 학교에서 6개의 언어를 배우겠는가? 와이너는 오페라 가수로서 직업 생활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길 등 일상생활 속에서 학원이나 교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터득한 아주 단순한 방법을 반복하며 수년 동안 모국어 외에 다섯 개의 외국어를 정복했다. 『플루언트 포에버』는 게이브리얼 와이너의 외국어 독학 비결을 순차적으로 담아 낸 외국어 학습에 대한 안내서이다.

사실 우리는 여러 언어를 구사하는 외국어 공신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영어 하나라도 제대로 유창(fluent)하게 구사하기를 원한다. 주변만 둘러봐도 대다수의 성인이 학창시절부터 10~20년은 족히 영어를 공부했음에도 영어로 제대로 말하지 못하며 이에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이유는 무얼까?

“언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가혹하게 들리겠지만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단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영어를 못하고,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말은 모든 외국어의 공부에 똑같이 적용된다.”

-『플루언트 포에버』옮긴이의 글 중에서

그 답은 책을 마무리하면서 받은 옮긴이의 글 속에 있다. 즉 어휘력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 책은 외국어 어휘를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뇌와 혀를 연결하는 ‘외국어 공신’의 학습 비결을 공개하는데, 그 비결은 다음 세 가지 기본 규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첫째, 발음 먼저 익힐 것, 둘째, 번역하지 말 것, 셋째, 간격을 두고 반복할 것! 그중 첫 번째 규칙은 오페라 가수나 연극배우가 사용하는 방법을 차용한 것이다. 즉,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앵무새처럼 발음을 정확하게 흉내 내는 방법으로 시작한 연후에 소리와 스펠링을 이미지와 결합시키고, 그다음 외국어로 ‘생각하는’ 단계에 이른다는 것이다.

『플루언트 포에버』가 영어는 물론이고 어떤 언어를 공부하든 틀림없이 도움이 될 책이라 자신한다. 하지만 단순히 이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저자가 제시한 방법론들을 실제로 실천해 본다는 전제하에 가능할 것이다. 저자가 매우 현실적이고 유쾌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무척 다행이긴 하지만, 역시나 언어 공부라는 것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외국어 공신이 들려주는 
뇌와 혀를 연결하는 학습법

v 오페라 가수들은 발음을 먼저 배운다.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단어의 발음을 앵무새처럼 정확히 흉내 내는 것이다. 발음과 억양부터 시작하라. 발음과 억양을 나중에 배우면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바로잡기 위해 수백 번 고생해야 한다.

v 단조로운 문법 연습에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새로운 단어와 새로운 표현, 새로운 문법 규칙을 지속적으로 만나는 편이 훨씬 낫다

v 어떤 언어든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있다.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상위 1000개의 단어부터 먼저 공부해야 한다. 단어를 시각화하면 훨씬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