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시대의 중국』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시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3D프린터로 2주면 시제품 뚝딱, 중국 선전은 ’1인 제조업’ 천국!
중국 선전으로 쏠리는 국제 시선, 혁신과 금융, 집값 폭등의 도시!
애플, 제조 시설이 밀집한 중국 선전에 R&D센터 구축!
IC 생산 및 베타테스트 기술 몰려 있는 선전에서 중국 반도체 굴기!
선전,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급부상!

China - Urbanism - Planned City of Shenzen - Skylines

 중국 선전시

 

 

 

최근 중국 선전시 관련 뉴스 헤드라인들이다. 전문가들은 몇 년 후면 선전이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제치고 혁신 도시 1위라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을 제치고 세계 경제 대국 2위, 러시아를 제치고 군사 대국 2위 국가가 된 중국이 이제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
가난하고 더러운 ‘되놈’의 나라가 이렇게 첨단 국가로 이미지 변신을 한 것은 탄탄한 경제력과 강력한 리더십 덕분이다. 특히 첫 번째 토대를 만든 인물이 덩샤오핑이다. 선전시는 바로 덩샤오핑이 1979년 최초로 공들인 경제특구(1980년 명칭 확정)였던 것이다.

덩샤오핑은 자본주의 길로 나아갈 수 없다는 명목으로 개혁을 반대한 보수주의자들의 강경 노선에 맞선 권력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결국 강대국의 토대를 만들어 냈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소련과 동유럽 공산 정권들이 개혁 개방을 시도했다가 대부분 권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중국 토대를 만든 덩샤오핑의 리더십은 어디서 나오는가?

 

 

교체_시중쉰

덩샤오핑

(좌) 시진핑 국가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 (우) 덩샤오핑

 

문화대혁명은 중국의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덩샤오핑은 이 문화대혁명에 반대하다가 권력에서 축출되었던 인물로, 마오쩌둥 사망과 4인방 체포 후에 정의로운 지도자로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런데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을 향한 추진력은 경제 성장만이 공산당이 살 길이라는 신념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중국 경제는 2010년대에 매년 10% 가까운 성장을 이뤘고, 급속도로 세계무대에서 커진 영향력은 중국 국민들이 몸으로 체험하고 있다. 그 결과 공산당에 대한 중국 자국민들의 신뢰는 대단하다. 지금 중국인들의 자부심은 하늘을 찌르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또 흥미로운 것은, 덩샤오핑 시대에 중국의 도시 개혁을 이끌었던 실무자가 바로 시진핑의 아버지 시중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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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마오쩌둥의 아내 장칭을 포함한 4인방 재판 | (아래) 1989년 톈안문에 모여든 학생들

 

 

이제 중국은 더 이상 예전처럼 10% 경제 성장은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공산당 독재 유지를 위해서는 다른 요술방망이를 내놓아야 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시진핑의 ‘중국의 꿈’이다. 이처럼 개혁 개방 이후의 과제는 무엇이냐는 문제의식이 당분간 중국 공산당의 숙제일 것이다. 중국 정가에는 이제 새로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열 1위 국가주석 시진핑과 서열 2위 국무원 총리 리커창 사이의 경제 정책 갈등이다. 조영남 교수님이 지적하는 것처럼, 중국이 집단지도 체제에 들어간 이상 마오쩌둥 시대처럼 노선 투쟁 및 권력 투쟁이 더 이상 상대방을 축출하는 피바람으로 이어지지는 않겠다. 그러나 아무리 경제군사력이 탄탄하더라도 결국 모든 조직의 미래는 리더십에 있을진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덩샤오핑 시대의 중국』은 한 편의 드라마다. 마오쩌둥 사망과 4인방 체포 이후 복권된 덩샤오핑이 화궈펑을 제치고 권력을 잡은 후에 전개되는 개혁 개방, 파벌투쟁, 톈안문 사건을 다룬다. 그리고 1992년 80대 노구를 이끌고 남순강화를 감행함으로써 장쩌민에게 개혁을 압박한 덩샤오핑의 놀라운 리더십을 보여 준다.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다. 인문학에 딱 이거라는 대답을 주는 학문은 아니지만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문제의식을 보여 주기 때문에 통찰력을 길러 준다. 중국을 알기 위해 『덩샤오핑 시대의 중국』을 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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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 편집부 양희정

조영남
출간일 2016년 9월 25일
조영남
출간일 2016년 9월 25일
조영남
출간일 2016년 9월 25일